국제

WCC,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연수회 개최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개최된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연수회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제공=WCC/Albin Hillert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핀란드교회 원조―ACT연맹 연대, 세계YWCA, 루터교세계연맹과 공동으로 7월7일(화)부터 10일(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여성의 성별 정의를 증진하기 위한 연수회를 개최했다. 연수회의 주제는 ‘여성의 인권을 증진시키는 활동에 있어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였다. 참석자들은 종교기반 단체의 대표들이며 네팔, 아이티,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짐바브웨, 라이베리아, 케냐, 미국, 덴마크, 미얀마, 팔레스타인, 핀란드, 콜롬비아, 뉴질랜드, 과테말라, 스위스 등 약20개국 출신이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정부에 대해 유엔의 협약과 결의에 따라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도록 권고할 효과적인 방안들을 모색했다. 
WCC 정의로운 양성 공동체 프로그램 이사인 훌라타 응바노-모요 박사는 “연수회에서 우리는 유엔과 교회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인권과 성별 정의를 보호할 포괄적인 접근법을 모색했습니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CEDAW)을 일방적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는 <국가별인권상황정기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325항을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유엔의 지침에 따라 성별 정의, 학대, 성 및 출생 관련 위생과 권리 등을 다루는 에큐메니칼 기관들의 정책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연수회의 논의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노라 카르미는 “각 나라에서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사례는 지역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인 수준에서도 발생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유엔의 권고를 제안하며 바라볼 지를 검토했습니다. 신앙인의 조건에서 적용할 수 있을 원칙들을 찾은 것입니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인간성을 보호하는 일은 여성의 인권을 주장하는 명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여성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든 사람들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연수회 사회자인 리나 소르사는 “인권에 대단히 긍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종교”라고 전제하면서 모든 종교전통과 문화에 대해 비판하는 일도 여성의 종속과 굴종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종교가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종교적 관습에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여성에 대해 억압적인 전통들이 늘 우리의 삶을 구성해왔고 우리 또한 그것에 관해 침묵하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의 눈으로 이것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보아야 합니다.”  
7월8일(수)에는 CEDAW 회의도 열렸다. 뉴질랜드 출신 린 프리쓰는 “CEDAW 회의에 참석한 뒤 저는 여성의 인권을 증진하는데 종교기반 단체의 활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종교기반 단체는 정보를 수집하고 은폐되어온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통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의와 창조보전 및 평화공존에 헌신할 때 우리는 핵심적인 질문들, 예를 들어, 이주여성의 생활조건과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과 아동을 위한 정의에 관한 질문들을 제기할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수회 동안 참석자들은 보고서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듣는 한편, 성별 정의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과 인력자원의 개발 방법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인력자원의 개발은 성인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제거하는 에큐메니칼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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