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기장은 1972년 제1문서 기장 신앙고백문을 필두로 새로운 선교적 상황이 발생할 때 수시로 선교지표와 사목 방침을 선언하는 교회문서를 발행해왔다. 현재 준비중인 제7문서는 98회 총회에서 발의되고 99회 총회에서 헌의된 뒤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작성한 것이다. 제7문서는 기장의 신학적 바탕 위에 정립한 교회론으로서 현재 훼손되고 있는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잠정적으로 아래의 18개의 명제로 구성되어 있다.
·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교회는 성도의 모임이지 성전이 아니다.
· 종말 신앙을 왜곡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성령을 도구로 삼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 구원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속적 성공과 물질적 복만 추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하나님의 복음과 인간의 이념을 혼동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차별이 있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대립하고 분열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민족과 세계의 평화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람의 말을 신성시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거룩함을 상실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랑의 실천이 없는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다.
· 인간의 즐거움에 치우친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 복 주시기만을 요구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가 아니다.
·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김경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공청회에서는 상기 명제들이 모두 ‘아니다’라는 부정 정의로 끝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교회 외적인 문제, 즉, 경제 및 문화, 생태 위기 등에 관한 내용도 첨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공청회의 성격상 토론이 진행되지는 않았고, 다만,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부정 정의는 현재 훼손된 교회의 본질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함으로써 자기반성을 촉구하고 그 토대에서 자기긍정을 지향하기 위한 글쓰기의 전략이며, 제7문서의 주제를 총회에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재점검에 한정하기로 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사회로부터의 비판과 교회내부의 자기반성을 종합해서 상기 명제들을 도출했음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종교인 납세에 관한 논의는 기장총회 사회와문화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목사가 연구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다. 종교인 과세가 함축하고 있는 쟁점들에 대한 신학적 검토는 최형묵 목사가 담당했고 종교인 과세 관련 실정법적 검토는 최호윤 회계사가 맡았다.
김 목사는 종교인 납세 문제를 검토한 결과 기장 제100회 총회에 1) 목회자 납세에 찬성 결의를 할 것, 2) 세금은 기타소득세가 아니라 근로소득세로 납부할 것, 3) 재정기획부가 ‘종교인 소득’ 항목을 신설할 경우 그 항목으로 납부된 세금에 대해서는 평화나 복지 분야에 사용할 것을 요구할 것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