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성공회 주교, 탐욕과 권력의 야수성 비판

▲마크 맥도날드 성공회 주교. ⓒ사진제공=WCC/Peter Williams

세계교회협의회 북미지역 회장인 마크 맥도날드 성공회 주교는 지난 8월6일부터 9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진행된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대해 원주민의 관점에서 논평을 발표했다. 그는 캐나다 원주민 출신이며 2007년에 원주민 최초로 성공회 전국 주교가 되었다. 이번 순례에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1945년 일본의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투하된 사건이 전쟁과 돈과 권력의 위험한 논리와 야수성을 폭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이 우주 안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통찰을 제공한다. 히로시마를 폭격하게 만든 요소들이 현재 기후 파괴를 자행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원주민 지도자들의 세계관을 언급했다: “그들은 돈과 권력이 노골적으로 과학을 조종하여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본성에 봉사하도록 만드는 행태를 비판한다. 가치중립적이라고 알려진 과학이 탐욕과 권력의 우상을 섬기는 일에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생각을 거의 신성모독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것은 창조주를 인간에게 종속시키며 하나님과 대지의 아름다운 논리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발상은 식민주의의 논리와 똑같은데, 현재 캐나다나 전 세계에서 원주민들의 삶을 협박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논평의 말미에 맥도날드 주교는 원주민들이 적군들과 논의하기 위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관습을 갖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오늘날 교회가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위한 공간을 창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교회의 역할은 탐욕과 권력이라는 파괴적인 신들에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신앙의 뿌리로 되돌아가서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이러한 세력들에 대해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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