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의·평화위해 에큐메니칼여성 결속강화 필요

▲제4회 라틴아메리카 젠더 및 종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다른 지역에서 브라질 사웅 레오폴도로 모였다. ⓒ사진제공=WCC

브라질 사웅 레오폴도에서 8월6일(목)부터 8일(토)까지 제4회 라틴아메리카 젠더 및 종교 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는 스웨덴 교회와 브라질 교육유관기관들 및 브라질 루터적 신앙고백의 복음주의교회 신학교가 후원했다. 

“여성과 에큐메니즘” 세션에서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여성의 결속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 <양성평등> 프로그램 국장 플라타 응바노-모요 박사와 브라질기독교교회협의회(CONIC) 총무 호미 벤크 목사, 그리고 라틴아메리카교회협의회(CLAI) <여성 및 젠더 정의> 프로그램 국장 세실리아 난자리 목사가 발제했다. 
모요 박사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시작될 때부터 여성은 ‘누가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왜 제외되었는가’에 관해 계속 이의를 제기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여성의 결속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헨리에타 후프트, 트와일라 카버, 캐슬린 블리스의 활동을 거론했다: “이들에게 에큐메니즘은 정의를 위해 일하는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일이었다. 이 공동체는 단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다양한 관점이 정의의 절차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벤크 목사는 최근 차별 및 여성인권 침해사례를 브라질 에큐메니칼 단체 책임자의 관점에서 평가했다. “나는 젠더 문제가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들의 로비 때문에 브라질 국회의 의사일정으로부터 사라지고 있는 것을 목격해왔다. 이로 인해 젠더 문제와 페미니스트적 명분을 위해 일하는 시민사회 단체가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들과 에큐메니칼 운동기관은 정의와 평화와 연대를 위한 공간이다. 그런데 종교적 불관용, 배척, 기독교가 전체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현상 등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이 항상 인용되는 것 때문에 우리는 충격을 받는다”라며 결론을 맺었다. 
난자리 목사는 여성의 에큐메니칼 결속망이 현재 수행할 중요한 임무가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가 오늘날 사용하는 표현들을 적발하고 비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칠레 오순절파 선교교회 목사이며 CLAI의 여성 연대를 책임지고 있다. CLAI는 현재 라틴아메리카 20개국 이상에 설치되어 있으며 젠더 정의에 집중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논평시간에 세계루터교연맹(LWF) <교회와 사회 속의 여성> 프로그램 총무 엘레인 누엔펠트 목사는 여성의 경험으로부터 유래하는 문제들이 에큐메니칼 기관들의 의사일정 속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운동 기관들은 대화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확산시켜야 한다. 선의의 단계를 넘어서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젠더 정의가 신학적이며 신앙적인 관심사로서 어디서 명확히 구현되어 확산될 지를 찾아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대회의 폐회식 기조연설에서 모요 박사는 함께 협력하는 것이 배척과 억압을 극복할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는 주요한 목표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 남자와 여자가 공히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정당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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