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상은 1985년 조지아 정교회에서 에큐메니칼 센터에 위탁한 것으로서 전체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상징한다. ⓒ사진제공= WCC / Nikos |
전 세계 교회는 9월1일부터 10월4일까지 “창조세계 주간”을 준수하며 기도할 예정이다. 올해는 교황 프란시스코가 9월1일을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선포했기 때문에 기도회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기도회에서 사용되는 문서와 노래들은 세계교회협의회(WCC)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12월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1)를 대비하여 기도하는 행사에서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 기도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해서 청지기 역할을 하도록 명령한 성경말씀(창세기1:26-28)을 매년 기념하려는 운동의 일환이다. 이 운동은 동방정교회의 총대주교(로마 교황 격)인 故 디미트리우스 1세가 1989년 9월1일자 목회서신에서 “전 세계의 기독교계가 어머니 교회와 함께 매년 이 날에 창조주께 기도와 간구를 드립시다. 선물로 주신 창조세계에 대한 감사와 그것을 보호하고 구원해주시기를 간청하는 기도를 올립시다”라고 권면한 데서부터 시작했다.
디미트리우스 1세의 목회서신은 “신앙인들에게 자신과 자녀들이 자연환경을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훈계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으로, 국민을 다스릴 책임을 맡은 사람들에게는 자연물의 보호와 보존을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지체 없이 동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서신의 취지에 기초하여 WCC 및 유관 에큐메니칼 단체들은 “창조세계 주간”을 교회력에 주요 행사로 도입하고 동방정교회의 의전연도 시작일인 9월1일부터 로마 가톨릭의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 금식일인 10월4일까지로 기간을 정했다. WCC 중앙위원회는 2008년에 “기도와 활동을 통해서 창조세계와 그것의 보존 및 청지기 직분을 위한 특별 기간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교황 프란시스코의 요청으로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기도회에 관심이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동방정교회 총대주교와 가톨릭교회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며, 기도를 통해 교황의 말씀처럼 ‘우리 공동의 고향’인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인식과 헌신을 제고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교황은 8월10일(월) 기도와 축하의 날을 선포하면서 “우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똑같은 위기에 직면하여 그것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더 믿을 만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날에 어떤 식으로든 다른 교회 및 교회 공동체들도 호응하여 WCC의 유사한 사업들과 조응하면서 기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