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가 4일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ICC의 검거 대상에 오른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수 많은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 전쟁범죄 및 반인도주의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로런스 블레이런 ICC 대변인은 “바시르는 수단 다르푸르지역의 민간인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휘해 범죄에 책임이 있는 용의자”라며 “많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몰살, 성폭행, 고문했으며 강제로 이주시키고 재산을 약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알바사르 대통령은 2003년 정의평등운동(JEM) 등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의 반발로 내전 상황으로 치닫자,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인 잔자위드를 동원해 민간인 30만 명을 살해한 ‘다르푸르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