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유아인이 열연한 신작 <사도> 시사회가 3일(목)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송강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유아인, 이준익 감독. ⓒ사진=지유석 기자 |
▲배우 송강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배우 유아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유아인이 출연한 신작 <사도>가 9월3일(목)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사도>는 영조가 사도세자를 살해한 임오화변을 소재로 한 정통 사극으로 송강호와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로 분해 열연한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소지섭 등 조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준익 감독은 제작의도에 대해 “<사도>의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굳이 걸출한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들여 영화를 제작한 이유는 사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건을 안다고 해서 그 사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의 사연까지 다 아는가 하고 물으니 모르겠더라. 그러니 호기심이 작동했고,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사도>는 비극적인 사건 앞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56년 동안 이어지는 비극에서 최선을 다했던 인간의 모습은 슬펐지만 아름다웠다. 이것이 사도를 이 시대에 다시 불러낸 이유”라고 덧붙였다.
타이틀 롤 영조 역의 송강호는 “이 영화 <사도>는 정통 사극의 면모를 지향했다. 이 점이 이 영화의 정체성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조는 조선 역대 왕 가운데 재위기간이 가장 길었다. 이 기간 동안 경종 독살설 등 태생적으로 열등감에 시달렸고, 이런 탓에 왕권이나 정통성에 집착했다. 노회한 정치인이자 개인적인 열등감을 평생 안고 집착해 온 영조의 모습을 짧다면 짧은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에게 조금이나마 전달하는 것에 큰 비중을 뒀다”고 밝혔다.
사도세자 역을 맡은 유아인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사도는 아버지가 가진 열등감의 피해자라고 본다”며 “사도는 왕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로 태어나 당연히 왕으로서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을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던졌기에 아마 비극으로 치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자로서의 무게에 짓눌리고 여기서 도망가고자 하는 청년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도>는 오는 16일(수)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