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9월3일(목)부터 5일(토)까지 경주와 산청에서 YWCA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2015년 YWCA 청(소)년 탈핵캠프(YWCA No Nukes Youth Camp)를 열었다. ⓒ사진제공= 한국YWCA |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9월3일(목)부터 5일(토)까지 경주와 산청에서 YWCA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2015년 YWCA 청(소)년 탈핵캠프(YWCA No Nukes Youth Camp)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청소년 Y-틴과 대학청년Y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탈핵운동 현장인 월성지역을 방문하여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탈핵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대안에너지 사용 현장인 산청 민들레학교를 찾아가 탈핵의 가능성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4일(금)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속개된 간담회에는 월성원전 최접경 주민들이 참석해 핵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상 피해와 해안 생물들의 변화, 주민들의 이주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월성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소송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졌다. 지난 8월21일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 500여 명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제기한 갑상선암 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3차 공판에서는 유럽방사선리스크위원회 과학위원장 버스비 박사가 원고 측 증인으로 출석하여 “특정 부분을 집중 공격하는 내부피폭이 유전자 변형과정을 거쳐 암을 일으킨다”며 월성핵발전소와 인근주민의 갑상선암의 인과관계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청(소)년들은 월성핵발전소 홍보관에 들러 우리나라 핵발전소의 현황 및 월성핵발전소의 규모(월성1,2,3,4기와 신월성1, 2호기)와 핵발전소의 온배수 배출 현황, 그리고 얼마 전 준공식을 가진 월성핵단지 내의 중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인 경주방폐장의 존재에 관해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이들은 월성핵발전단지 내에 근무하는 3천 명의 직원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수명다한 월성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 행진은 월성원전 이주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수명다한 월성1호기가 가동되는 한 최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은 죽은 목숨과 같다는 의미에서 ‘관’을 끌며 핵발전소 정문까지 매일 진행해 온 것인데 이날 청(소)년들이 동참한 것이다.
참고로, 월성1호기는 2012년 설계수명 30년을 다하고 올해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날치기 결정으로 재가동하게 된 중수로형 핵발전소이다. 중수로 핵발전소에서 감속재와 냉각재로 이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삼중수소’는 공기, 토양, 물 등에 잔류하여 인체에 흡수되면 암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월성핵발전소 반경 5km 이내에 거주하는 양남면 1만7천 여 명이 상시로 암 발병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한다.
5일에 청(소)년들은 산청민들레학교를 방문하여 패시브솔라하우스인 세미나실을 둘러보고 대안기술센터에서 바이오매스와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하는 기술을 견학했다. 이어 유기농법으로 기른 쌀과 지역에서 난 야채로 만든 지역자립적, 생태순환적인 비빔밥을 즐겼다. 오후에는 2시간에 걸쳐 태양열을 이용한 오븐 만들기를 실험하며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적정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