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고향 잃은 시리아 난민 위해 기도해 달라”

NCCK, 시리아 난민 위해 목회서신 발송

▲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시리아 난민 사태가 국제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9월11일(금) “고향을 잃은 시리아 난민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전국교회에 목회서신을 발송했다. 
NCCK는 목회서신을 통해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의 참상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경험했던 우리로서는 더더욱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폭력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한국교회에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 모금에 동참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가운데 탄식하는 저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NCCK는 모금참여가 “고향에서 쫓겨나 애굽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아기 예수(마2:13)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가 감당해 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금된 헌금은 시리아정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NCCK는 중동교회협의회(MECC)와 WCC회원교단인 시리아정교회에도 연대와 위로의 서신을 보냈다.   
아래는 목회서신의 전문이다.   
고향을 잃은 시리아 난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가고 계신 전국 교회 위에 주님의 평화와 능력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얼마 전,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꼬마 난민 쿠르디의 소식을 듣고 슬픔과 충격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의 참상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경험했던 우리로서는 더더욱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폭력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140,000명에 이르며 4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난민이 되어 몸 붙일 곳을 찾아 헤매고 있을 뿐 아니라 시리아 국내를 떠돌고 있는 국내 실향민 역시 76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그토록 사랑하셨던 어린 아이의 참혹한 죽음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당부합니다. 시리아의 내전 종식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의 불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 25:40)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집을 잃고 헤매고 있는 시리아의 난민들을 위해 힘을 다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작은 정성을 모아 시리아 난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보금자리에서 쫓겨나 낯선 곳을 헤매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의 가족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 모금에 동참해 주셔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가운데 탄식하는 저들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고향에서 쫓겨나 애굽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아기 예수(마2:13)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가 감당해 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은 WCC 회원교단인 시리아정교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이 저들에게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되어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웃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며 드리는 한국 교회의 기도와 정성을 기쁘게 받으셔서 저들을 치유해 주시고 회복케 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황 용 대 목사
총무 김 영 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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