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성결혼 허가서 발행 거부 데이비스 둘러싼 논쟁

“동성혼 결혼허가서 발행은 국가의 법” vs “신앙대로 사는 것이 종교의 자유”

▲9월5일(토) 법정모독죄로 구금중인 미국 켄터키 주 로우언 군청서기 킴 데이비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카터 군 구치소 앞에서 시위중이다. 이들 200여 명은 동성결혼자에게 결혼허가서를 발행하라는 연방판사의 명령에 불복하여 구속된 데이비스를 지지하기 위해 모였다. ⓒ사진=Reuters/Chris Tilley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9월4일(월) MSNBC의 <모닝 조우> 사회자들과 나눈 대담에서 켄터키 주 로우언 군청서기 킴 데이비스는 “국가의 법”을 따라서 동성결혼 허가서를 발행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데이비스의 경우와 관련하여 “사안의 양면을 모두” 보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발언했다.    
이 발언에 대해 복음주의 설교가 프랭클린 그레이험은 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트럼프를 지칭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그는 무언가가 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옳음을 증명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의 조상들인 스코틀랜드 장로교도들은 잉글랜드의 왕이 교회의 수장(머리)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이 잘려나갔다. 그들은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지 잉글랜드의 왕이 아니라고 믿었다. 그들은 그러한 진지한 종교적 신념을 표명했고 그것 때문에 죽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큰 희생을 치르고 우리에게 종교의 자유를 주었다. 종교의 자유란 우리가 우리의 일상생활 중에,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우리의 신앙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억만장자 사업가이기도 한 트럼프는 동성결혼이 “국가의 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으며 데이비스의 체포가 “귀찮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최소한 자신의 대리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거부한 결혼허가서를 발행하도록 조처했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나는 그녀가 투옥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왜 그랬는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가 발행하지 않았으나 그 사무실의 다른 직원이 발행했더라면 매우 멋진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해하건대, 그녀는 그 사무실의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결혼허가서를 발행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데이비드 버닝 판사의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 그녀는 지난 6월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미국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의 권위” 아래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녀는 체포되기 전에 버닝 판사에게 “하나님의 도덕이 우리의 업무상 책임과 충돌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가슴과 영혼 속에 [하나님이 부여한 양심과 같은] 그 무엇으로부터 분리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버닝 판사는 데이비스가 일단 법을 따라서 허가서가 발행되도록 조처하면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법원은 합법적으로 제정된 질서를 의도적으로 불순종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는 없다. 만일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따르고 싶은 질서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잠재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레이험 목사는 이 사건을 “종교적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간주했다. 그는 지난 주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이러한 여파는 우리가 지난 6월 대법원의 참혹한 판결이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현실화된 경우이다. 미국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란 우리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신앙대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이 싸움을 싸우고 있을 때 그녀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종교적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Stoyan Zaimov, “Franklin Graham Slams Donald Trump on Kim Davis Remarks: ‘Forefathers Gave Us Freedom of Religion at a Great Cost,’” Christian Post. Accessed on Sep. 7, 2015.  
http://www.christianpost.com/news/franklin-graham-slams-donald-trump-on-kim-davis-remarks-forefathers-gave-us-freedom-of-religion-at-a-great-cost-144786/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