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선교회의, “전도의 다원적 특성 구체화해야”

▲시드니에서 열린 전도 회의 참석자들. ⓒ사진제공= Naveen Qayyum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선교협의회(CWM)는 호주 시드니에서 9월5일부터 13일까지 회의를 갖고 전도의 개념과 전도의 다원적 양상에 관해 논의했다. 이 회의는 사역과 전도에 관한 WCC 문서 <함께 생명으로: 변화하는 지평에서의 사역과 전도>에 표명된 정신을 토대로 조직되었다. 이 문서는 교회가 “복음을 설득과 성령의 인도와 신념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도의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할”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키리아키 압찌 WCC 전도 프로그램 국장은 이 회의가 “시드니에 있는 지역 교회와 단체들을 실질적으로 직면하는 경험”을 부여했고 “이 경험은 시드니라는 도시에서 전도의 다면적이며 다양한 특성들을 구체화시키는 상호학습의 독특한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희망과 격려의 증언”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복음의 다원적 메시지가 도시의 세속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방법들을 목격했다. 우리는 이러한 모색이 매년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라며 2018년 세계선교대회에서 변혁적 제자도의 주제로 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WM <사역수행국> 필립 우즈 국장은 회의에서 교환된 전도에 관한 대화 자체가 실제로 “다원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시내를 탐방하면서 우리가 가진 전도의 개념과 관련된 편견과 가정들에 도전을 받았고 오늘날 다원적이며 세속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신앙에 관해 말하고 전파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두고 씨름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그러한 경험과 참석자들 각자의 의견들에 도움을 받아서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개방적이며 다원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와 관련하여 신선한 생각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고 회의의 가치를 평가했다. 
시리아 정교회 기바르기즈 모르 쿠릴로스 대주교는 “우리가 시드니에서 ‘도시의 다원적 전도’와 관련하여 배운 경험은 많은 도전적인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졌다. 그 질문들은 전도와 교회학 사이의 상호연관성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은혜롭게도 방문하게 된 호주연합교회의 <노방사역국>은 복음이 전달되는 방식을 재설정하고 교회의 이미지를 갱신할 가능성을 강력하게 구현한 사례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전도사역국>의 헤더 하인즈만 리어 국장은 “시드니에서 대화, 교육, 지역 탐방을 통해서 다원적 전도를 모색했던 것이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고 우리의 전도 관행상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접근법과 조직법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고민하게 했다”고 회의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이 회의를 주관한 단체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여기서 배운 많은 생각들을 연합감리교회의 전도 관행을 교정하는 데 적용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연합교회가 남부 호주에서 최초로 임명한 원주민 여성 부사제인 드니스 챔피언은 “우리는 회의에서 많은 새로운 통찰들을 접하고 많은 개념들을 모색했으며 그것들을 꿈꾸고 현실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는 복음이 원주민들의 문화적 배경에서 어떤 모습을 띠는 지를 모색할 자유를 발견했다. 내게는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와 최초의 인류가 땅에 관해 들려준 이야기 속의 지혜를 통해 하나님의 가장 오래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새롭고 참신한 관점을 일깨워주었다. 우리가 사는 이 환경에서는 창조주 하나님이 현시되는 공간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 전도에서 이런 방식을 모색하는 것은 그러한 공간을 꿈꾸고 현실화할 기회를 우리에게 부여했다”라고 말했다. 
전도에 관한 이와 같은 모색과 성찰들은 추후 『국제선교평론』(International Review of Miss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