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흑인 감리교 목사들, 인종차별 대처 지침문서 발표

“교회가 사회변화의 열쇠…소수자는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 필요”

 

미국흑인감리교 교회의 지도자들이 9월23일(수) 미국 워싱턴 D.C.에서 예배와 기자회견을 갖고 <만인을 위한 자유와 정의> 운동에 전 세계 교회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 방안으로 흑인 청년들에게 투자하기와 인종차별 조장 정책을 변화시킬 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제안했다. 이 제안들은 교회와 공동체가 인종차별에 대처하도록 돕는 지침문서 3종에 포함되어 있다.    
3종의 문서는 <남성투자계획>(미국흑인남성을 위한 전략적 기도 및 원조 운동), <실행항목>(교회가 오바마 행정부, 국회, 주지사 및 주 행정기관에게 실행할 것을 요청하는 정책 변화 및 관련 항목들의 목록), <사회행동지침>(교회가 하나님의 뜻대로 예배, 신앙실천, 정의 진작 등의 활동을 할 때 교회의 행동방침을 안내할 문서) 등이다. 
그레이스 흑인감리교감독교회교단 소속 시온교회의 스타카토 파월 목사는 “첫걸음은 우리가 이 활동에 전적으로 관여하고 참여하겠다고 의식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선포는 거창하게 하고 실행은 짤막하게 하거든요. 이제는 교회들이 실제로 참여하고 발언할 때입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도 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활동에 대해 흑인 여성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손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파월 목사는 실제로 “미국흑인여성의 경우는 어떠한가? <남성투자계획>은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성폭행의 표적이기도 한 여성을 배제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여성과 관련된 이러한 질문이 타당하며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사안에 관해서는 남성 중심의 초점을 흐리거나 변경할 수가 없다. 하등교육기관에서 학습하는 남학생들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고등교육기관 남학생들의 숫자도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투옥 및 실업 등의 비율은 점차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명확한 초점을 유지해야만 한다. 우리가 성 평등에 대해 크게 찬성하기는 해도, 남성과 여성이 처한 여건이 동일하지 않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변화의 열쇠 
파월 목사는 이어 “많은 경우에 교회가 변화의 열쇠가 된다. 신앙인들은 언제나 사회에서 변혁을 불러오는 촉매 세력이다. 역사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신앙인들이 ‘이제 그만’하라고 결정하고서야 사태가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성투자계획>은 미국흑인남성이 미국 문화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인간군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이 문서는 “오늘날 흑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도전은 흑인남성의 곤경이다. 우리는 흑인남성이 주류 미국문화에서 유가치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들을 멸종시키려는 우주적인 음모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우주적 공격은 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공중에 있는 어둠의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주관자들에 대한 것이다”[흑인을 어둠의 세력으로 간주하고서 멸종시키려한다는 생각]라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에베소서 6장12절을 신학적 토대로 삼고 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파월 목사는 이러한 문서들이 각성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의 변화를 불러오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속가능성은 사람들이 새로운 작동원리, 새로운 사고방식,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새로운 참여방식에 적응할 때에야 성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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