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은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 분향소. ⓒ사진=지유석 기자 |
▲추석인 27일(일) 오후 시민들이 세월호 광장 분향소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27일(일) 오후 세월호 광장 합동 분향소에서 열린 합동차례를 마친 세월호 유가족들이 시민들에게 송편과 한과, 과일 등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27일(일) 오후 세월호 광장 합동 분향소에서 열린 합동차례에서 유가족에 이어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추석 차례상이 차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다수 희생됐음을 감안, 차례상엔 대추, 배, 수박 등 전통 제수음식 외에 햄버거, 도너츠, 스낵 등 희생자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이 올라왔다.
‘재욱 엄마’ 홍영미 씨는 분향소에 헌화한 뒤, 큰 절을 했다. 이어 시민들이 차례로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헌화가 끝난 뒤, 유가족들은 손수 마련해온 제수 음식들을 시민들에게 대접하며 추석 명절을 보냈다.
지난 해 이맘때엔 세월호 특별법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난 지금, 그 열기는 다소 식은 듯한 모습이다. 합동차례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난 해엔 진상규명이 이뤄지나 보다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비관적이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27일(일)로 두 번째 추석을 보냈다. 이들이 온전히 슬퍼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하는데, 정부는 세월호를 감추려 하고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위한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다. 그렇기에 2014년 4월16일에서 멈춰버린 시계는 도저히 다시 움직일 것만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