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 추진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이 정부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교연은 10월7일(수)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드는 좌편향적 역사교과서가 판을 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국정교과서가 아닌 검인정 교과서를 채택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교연은 특히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대해 “산업화 과정을 자본가들의 착취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식 사회주의로 미화한 현재의 검인정 역사교과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검정 교과서가 처음 사용된 시기는 2003년이다. 당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신설돼 검정 교과서가 도입됐고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1년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한국사로 통합해 검정 체제로 일원화됐다. 한교연의 주장대로라면 보수 정권 시절에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드는 좌편향 역사교과서가 널리 보급된 셈이다.
그동안 보수 기독교계는 정부여당의 의제를 무조건적으로 답습해 왔다. 이번 한교연의 성명 역시 정부편향적 경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입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