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일 선교협력회의 2015, 동북아평화 기반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10월26일(월)부터 27일(화)까지 ‘한·일 선교협력회의 2015’를 진행했다. 이영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10월26일(월)부터 27일(화)까지 ‘한·일 선교협력회의 2015’를 진행했다. 한·일선교협력회의는 이영훈 목사의 제안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첫 모임을 가진데 이어 올해는 한국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갖게 됐다. 
이번 한·일선교협력회의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고명진(수원 중앙침례교회), 김문훈(부산 포도원교회), 김은호(오륜교회), 김정석(광림교회),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이윤재(한신교회), 이재훈(온누리교회), 임석순(한국중앙교회), 진재혁(지구촌교회), 한기채(중앙성결교회), 홍성욱(안양제일교회) 목사 등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를 주도하는 2세대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일본교회 목회자로는 호소이 마코토(일정오순절협의회·일본하나님의성회 교단 이사장), 호리우치 아키라(그레이스선교회 대표), 사미 다케시(일본 침례연맹 하카타 기독교회 주관), 코야스 준지(사랑의 교회일본어예배 담당), 야마자키 시노부(웨슬레안·홀리니스교단 아사쿠사바시교회), 후지바야시 아자야(교토 중앙채플 주관), 아다치 타카오(오사카 시온교회), 와타베 마코토(일본성서협회 총주사) 목사 그리고 일본 CBMC(기독실업인회) 이노우에 요시로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회의의 의제는 “한일관계 발전 방안”과 “한일 협력을 통한 아시아 선교에 있어 각국 그리고 공동의 역할”이다. 발제는 26일 한국 목회자 대표인 이재훈 목사로 시작됐다. 이 목사는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보고를 인용, “2007년 말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선교사가 1260명으로 일본에서 사역하는 3000명 선교사 중 가장 많은 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한인선교사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있어 실패가 많은 까닭은 “일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선교전략에 따른 실패”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일본 문화에 대한 내관(내부자에 의한 교유한 문화적 관점)을 반영하지 않고 외관(외부자에 의한 객관적 관점)에 따른 선교적 자세는 자문화중심주의에 불과하다”며 문화성향에 따른 한국교회와 일본교회를 비교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양적성장 추구, 감성적 성향, 평신도 중심, 속도와 창의성, 다양성의 미를 추구한다면, 일본교회는 질적 성장 추구, 지성적 성향, 지도자 중심, 제도의 완벽성, 단순성의 미 등 상반된 성향을 보인다며 협력을 통한 △디아스포라교회(한국내 일본 교회, 일본내 한국교회) 활성화 △차세대 목회자 공동 양성 △개별선교에서 융합선교 전환 등을 제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10월26일(월)부터 27일(화)까지 ‘한·일 선교협력회의 2015’를 진행했다. 이영훈 목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27일 오전에는 일본 목회자를 대표해 와타베 마코토 목사(일본 성서협회 총주사)가 일본 목회자들의 의견을 모아 선교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와타베 목사는 먼저 “그 동안의 일본은 ‘일천만구령운동(순복음), 뉴라이프단기선교(CCC), 러브소나타(온누리)’ 등 한국교회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선교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하며 효과적인 협력방안으로 △일본교회에서 헌신할 한국인 중기 선교사 파송 △평신도 훈련을 위한 한국교회 체험 투어 △제3국에서의 한일 협동 선교 △이단 대처를 위한 공통된 신학교류 △차세대 부흥을 위한 한일 협동 어린이 영어 캠프 등을 제시했다.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의 특강도 있었다. 김 총장은 “아시아선교를 위한 한일 양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가장 중요한 것이 친구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들어 두 나라간의 민족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 일을 극복하는 일에 있어 교회의 역할이 크다. 거리가 가까운 양국이 선교 동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앞서야 한다. 두 나라 교회가 먼저 협력할 때 공조관계를 통해 동북아 평화, 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예수 외에는 다른 생명을 주는 이가 없다는 사실”이라며 두 나라가 건전한 신학 교류와 발전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올바른 지도자를 세워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선교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모임을 주도한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 사랑만이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기독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 서로 성장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일 목회자 교류는 매년 10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4월에는 한중일 목회자가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남경은 대학살의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로, 한중일 목회자들은 내년 4월 “화해·하나됨”을 주제로 교류를 갖고 ‘화해의 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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