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슬람 혐오 드러낸 이슬람 세미나

“이슬람은 기독교와 같은 뿌리? 위장일 뿐” 주장

▲FIM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목사)는 10월27일(화)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창립19주년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김성재 객원기자

FIM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목사)는 10월27일(화)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창립19주년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 담임목사), 김지호 교수(칼빈대학교 일반대학원장) 그리고 유해석 목사가 차례로 강연을 진행했다. 세 강연자는 모두 한국 내 이슬람교의 확장에 대한 경계와 한국교회에 당부하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김성봉 목사는 “이슬람에 대한 루터의 평가”라는 주제로 종교개혁자인 루터가 이슬람교를 어떻게 평가했고, 오늘날 한국교회에 루터의 평가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말했다. 우선 김 목사는 루터가 활동하던 15-16세기는 이슬람왕국이 우수한 무기를 바탕으로 유럽을 잠식시키던 시기였음을 강조했다. 
루터는 “터키인들을 대항한 전쟁에 관하여” 등 다양한 저서에서 이슬람교를 ‘세 상태의 이론’이라는 신학적 구조를 통해 비판했다. 여기서 ‘세 상태 이론’이란 루터가 생각한 신학적 세계관으로 ‘영적 질서,’ ‘정치의 질서,’ ‘혼인의 질서’를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이슬람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으로 받아들이고, 알라를 위해 거짓을 행하며,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등, 영적 질서가 무너져있고, 평화와 정의를 가져다주는 국가와 질서를 부정하기에 정치의 질서가 무너져있으며, 이혼이 자유롭고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등 혼인의 질서마저 붕괴된 종교이다. 루터는 무하마드가 사탄에 사로잡혀 쿠란을 저술했으며 무하마드를 따르는 터키인들은 마귀의 군단이라 칭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목사는 500년 전 루터의 종교 개혁적 프레임인 ‘세 상태의 이론’에 의거할 때 이슬람교가 마귀의 종교이며 거짓의 종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이슬람교도를 보는 우리의 시선이 루터의 시선과 같지 않은 것이 “이슬람교도들이 나아진 탓인가 아니면 우리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을 던졌다. 김 목사는 이 자리를 계기로 바른 종교, 바른 정치, 바른 가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다시 살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김지호 교수는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을 들어가기에 앞서 본인은 비교종교학을 연구하는 조직신학자이며, 비교종교학은 20세기 이후 종교들 간의 기능에 주목, 유사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종교 다원주의의 발판을 마련하는 학문임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뿌리가 같거나 동일하다”는 설문에서 ‘그렇다’는 답변이 30%를 넘고,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이 같은가?”라는 설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목회자가 10%, 평신도가 27% 이상이라는 설문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을 동일시하는 것은 이슬람교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작전인 타끼야(위장)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알라(Allah)는 무하마드가 격상시킨 신이다. 알라는 과거 쿠라이쉬 종족의 많은 신 중 하나로 무하마드 이전에 존재했으며, 이는 무하마드의 아버지인 압둘라의 이름 뜻이 곧 ‘알라의 종’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알라의 속성에는 당시 중동지방에 유행하던 ‘달의 신’ 전승이 포함되어 있으며, 메카에 위치한 카바 신전의 수많은 신들 중 하나로 존재할 따름이다. 그런데 무하마드가 삼촌을 따라 상인으로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교리를 흡수해 이슬람교를 만들었을 때 그 최고신으로 알라를 숭상한 것이다. 
▲FIM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목사)는 10월27일(화)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창립19주년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해석 선교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성재 객원기자

이어 김 교수는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의 차이를 설명했다. 우선, 알라의 창조는 물을 통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흙으로 빗어 생명을 불어넣거나 말씀으로 창조하신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세 딸을 두었다는 것은 한 아들을 둔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다른 서술이다. 그리고 쿠란 속에서 알라는 가장 탁월한 창조자로 나온다는 점에서 다신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중동지방에 널리 알려진 진(Jinn)의 진화된 형태로 보인다는 점, 그리고 카바 신전의 많은 신들 중 최고신으로 추앙받았다는 점에서 유일한 신이라는 본연의 정체성과 모순이 발생하며, 이는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다른 모습이다.  
구원과 관련하여 이슬람교는 숙명론을 따르며, 메카의 검은 돌을 숭배하는 등 숭배의 대상이 다르고, 무하마드의 체험을 계시로 인정해 기독교의 계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므로 교리적으로도 기독교와는 완전히 다른 종교이다. 게다가 어원적으로 기독교의 하나님인 여호와는 ‘언약의 신실한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반면, 알라는 ‘언약’과 관련한 의미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 그리고 이슬람교는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있는데, 이 점에서 기독교의 하나님과 알라를 동일시하면서도 삼위일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큰 부분인 ‘예수’가 존재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 흔들리게 된다.   
유해석 선교사는 “유럽의 이슬람화 과정이 한국에 주는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8년간의 영국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의 이슬람화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더했다. 유럽의 이슬람화 과정이 시작된 지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의 필요에 의해 외국인 이민이 증가한 시기이다. 그 이후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유럽의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이슬람 인구는 이민, 다산, 결혼, 유럽인들의 이슬람 개종, 난민증가 등을 통해 증가하는 속도가 매우 우려스러운 단계에 와 있다. 이에 따라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거대도시에 점차 모스크가 세워지고, 무슬림 거주지역이 생겨나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도 발생했다.    
이어 유 선교사는 유럽의 다문화 정책 실패의 원인을 분석한 영국의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칼럼을 인용했다. 칼럼은 유럽의 다문화 정책 실패의 원인을 테러리즘, 무슬림에 의한 성폭력, 범죄증가, 마약 등으로 꼽았는데, 유 선교사는 여기에 근친상간의 증가, 샤리아법 도입을 통한 법질서의 혼란, 이슬람 사원의 성장, 여성할례, 흑인의 이슬람개종, 무슬림의 유럽동화거부 등의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교도들이 있는 곳에서는 테러리즘과 성폭력, 범죄, 마약을 비롯하여 명예살인이나 여성할례 등 비 민주적이고 사회질서에 혼란을 주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남을 소개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유 선교사는 유럽에서의 저출산 고령화와 이민증가의 패턴이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국사회도 머지않아 유럽과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이슬람에 대해 알아야 하고,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며, 다문화 체제를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전도와 선교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회에서 이슬람에 대한 세미나를 한다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왜냐하면 타 종교에 대한 언급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설령 언급이 이루어진다고 한들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강연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강연은 이슬람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고 거짓된 종교에 하나님의 참된 진리를 비추어야 한다는 기존 보수 기독교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게다가 개신교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목소리 없이 이슬람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만 드러내어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라는 그 본연의 취지가 희석된 인상을 주었다. 
글/ 김성재(객원기자/ 연세대 신과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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