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가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발족예배 및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11월3일(화) 오후 5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발족예배 및 발족식을 거행했다.
발족예배는 최형묵 목사(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공동대표)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방기순 씨(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제일교회)가 “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를 특송으로 부른 뒤 강천희 목사(감리교 선교국 총무)가 “누가 이웃이 되겠느냐?”(눅10:25-28)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 목사는 오늘날 비정규직의 처지를 강도 만난 사람에 비유하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했듯이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진행된 발족식은 김봉은 목사(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실행위원)가 인도했으며, 도철 스님(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위원)과 장경민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의 연대사, 이수호 이사장(전태일재단)과 김소연 위원장(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의 조직은 상임대표 남재영 목사, 공동대표 최형묵 목사를 위시하여 김봉석 장로, 김봉은 목사, 김영균 신부, 김유성 사관, 노덕호 목사, 박승렬 목사, 박종환 사관, 배지용 목사, 신승민 목사, 우삼열 목사, 윤병민 목사, 윤숙경 장로, 이남신 소장, 이동환 목사, 이진경 교수, 장기용 신부, 정진우 목사, 진광수 목사, 최애지 간사, 한세욱 목사, 홍윤경 부장 등의 중앙위원으로 구성됐다.
발족식에서 김영주 총무는 세월호 참사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악마가 비정규직들에게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해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그 악마에게 저항할 때라고 역설했다.
발족선언문은 비정규직의 문제를 “인간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의 정체성과 직결된 중대하고도 본질적인 문제임과 동시에 한국 교회의 핵심적인 선교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예수께서도 안식일 논쟁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함을 강조함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노동의 참 뜻을 환기”시키셨으므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같은 일을 하고도 생존조차 보장 받기 어려운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 비정규직을 위해 예수를 따르는 신앙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는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로 인해 고난 받는 모든 이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 “국가사회에서 구현되어야 할 노동보호 정책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 “성서의 가르침을 따라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선포하고 노동권 보호에 앞장서는 풍토를 확산시켜 가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로서 실행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