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크리스천, 역사와 사건 중심에 서야”

제18회 장공기념강연회에서 장공의 인권운동 증언

▲한승헌 변호사. ⓒ사진제공= 장공기념사업회
장공기념사업회(이사장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11월5일(목) 오후 7시 경동교회에서 장공탄생 114주년 기념예배 및 제18회 기념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사는 전 감사원장 한승헌 변호사(81)이며 장공 김재준 목사의 인권운동과 그 정신을 되새겨 오늘날 이 땅의 인권운동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취지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의 제목은 “그 어른, 이 나라 양심수의 영원한 대부”이다. 
한 변호사는 장공을 회상하면서 ‘학창 밖의 스승’이라고 칭했다. 그가 인권운동을 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장공은 해외에서도 잊지 않고 격려하며, ‘역사 속에서’ 크리스천이 가야 할 길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그처럼 온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존엄’의 천부권에 대한 신념을 품었기 때문에 그는 독재정권 시절 양심수를 변론하며 평생을 ‘인권변호사’로 살아올 수 있었다. 그는 장공과 함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를 창설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이야기들도 들려주었다. 이어 한 변호사는 오늘날 교회가 서야 할 자리가 권력자의 편도 아니요, 성(聖)과 속(俗)의 분리라는 미명 하의 무관심도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재 이사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다시 불의한 세력이 판을 치는 세상과 직면하여 장공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을 살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장공의 글을 소개했다. 
“불의한 환경 속에서 의를 말하면 고난이 온다. 그래서 세대가 악하면 의인이 잠잠하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고 분부했다. ‘예’와 ‘아니오’를 똑똑히 하는 것만도 큰일이다. 여기서 불의가 가면을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에 발악하는 것이다.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교회가 무사주의로 나간다는 것은 십자가 없는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어서 거짓 메시아의 신도밖에 되지 않는다.” (김재준, 「고난과 부활의 함수관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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