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난민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다

▲레자는 이란의 쿠르드 족 출신이다. ⓒ사진제공= Evangelical Lutheran Church of Iceland

이란의 쿠르드족 출신인 레자가 아이슬란드의 복음주의루터교 소속 라우가르네스 교회에서 자신이 일 년 전에 아이슬란드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들려주었다. 

“제가 조국을 떠났을 때는 18살이었습니다. 노르웨이에 망명 신청을 했지요. 저는 7년을 거기서 산 뒤에 아이슬란드로 왔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는 저의 입국을 불허해서 다시 노르웨이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를 이란으로 돌려보낼까봐 두렵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남아 있지 않아요. 저는 그저 보통 삶을 원할 뿐입니다.”   
아이슬란드에 짧은 시간 동안 체재하면서 레자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교회의 활동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다른 망명신청자들과 난민들도 많은 경우 그처럼 했다. 그들은 4월부터 교회에서 주중에 한 번씩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 후 식사 시간에 자신들의 이야기와 경험들을 교인들에게 들려주며 활동적으로 지내왔다. 이 시간은 망명자 기도 모임으로 발전했고 이민자 사역을 하는 토시키 토마 목사와 라우가르네스 교회의 크리스틴 포룬 토마스도티르 목사가 주관했다. 
망명신청자들과 난민들은 또한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인들의 필요에 부응해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조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피난처를 찾는 난민들의 현실은 아이슬란드인들의 관심을 매우 느리지만 확실히 끌게 되었다. 아이슬란드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은 다른 북유럽 국가에 비하면 수적으로 적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만을 부여잡고 대서양을 건넜던 것이다.  
레자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 중의 하나이지만 그는 라우가르네스 교회에서 친구들과 이웃들의 눈을 뜨게 해서 인간 경험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했다. 그들의 경험은 우리가 대면하여 껴안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그들의 현실을 바라보게 했다. 
동시에 우리는 마태복음 25장40절의 말씀이 우리 귀에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