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합신, 기장 등 4개 교단연합예배가 제주에서 열린다. 예장통합과 기장 등 2개 교단은 종전에도 총회 행사시 교단 간 연합예배를 드리며 교단의 연합과 일치 활동을 한 적은 있었으나 4개 교단이 동시에 연합예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개 교단의 대표들은 19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주선교 100주년기념 장로교연합감사예배' 교계신문, 방송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부터 진행될 제주 정기총회에서 4개 교단이 연합예배를 가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태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대회장)는 “이기풍 선교사의 제주선교 1백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교단의 연합 활동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웃 섬김, 봉사, 선교 등 4개 교단 공통의 과제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언 목사(예장합신 총무)는 이어 경과보고에서 4개 교단의 연합예배 논의가 이뤄진 배경 및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4개 교단은 이번 제주 연합예배를 일찍부터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목사에 따르면 2007한국교회대부흥 100주년기념대회, 서해안살리기 한국교회봉사, 2007, 2008 새벽연합예배로 형성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 제주선교 100주년 연합예배를 갖자는 논의가 1년전부터 있었다.
4개 교단은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최종적으로 제주에서의 총회 개최를 확정하고, 9월 18일까지 총 7차 모임을 통해 설교, 예배문, 기도문, 선언문 그리고 4개 교단의 재정부담까지 확정했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예장합동측 현 부총회장인 최병남 목사가 나서며 통합측 김삼환 현 부총회장이 예배 전 1부 개회사와 2부 사회를 맡는다. 또 축사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 김태환 제주도 지사가 격려사에는 방지일 목사와 신경하 감독회장 등이 나선다.
‘은혜의 100년, 섬기는 100년’을 주제로, ‘겸손과 사랑으로 세상에 희망을’을 표어로 드려지는 예배는 각 교단총회 3일째인 24일 오후 7시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요예배를 겸해 드려진다.
한편 이번 연합예배에선 4개 교단의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담은 ‘한국 장로교회 제주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언에서 4개 교단들은 최근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주변국가들과 선린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여하겠다는 다짐도 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들은 이번 선언에서 △ 현대사회 속에서 상실된 인격을 회복시키고, △ 교회와 세상을 겸손히 섬기며 △ 교단간 오해와 불신과 대립과 상처를 해소하고, △ 인류의 평화와 공영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