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교회 세습 김삼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올해 정년을 맞는 명성교회 김삼환 담임목사(사진 우)의 후계구도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장신대 학생들이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사진 좌)로의 변칙 세습을 우려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베리타스 DB |
이달 정년 은퇴를 앞둔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자 청빙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언론이 명성교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아들 김하나 목사로의 세습안은 배제된 것으로 보도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5일 인터넷 신문 <아시아엔>에 따르면, 청빙위원회는 그동안 분가를 하여 새로 개척한 김삼환 목사의 장남 새노래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세우자는 안과 제3의 목회자를 세우자는 안을 놓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정년 은퇴 시점이 목전에 이르자 후자의 안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는 중언이다.
청빙위원회가 이처럼 전자가 아닌 후자 쪽에 무게를 둔 이유는 교단의 세습방지법 및 교단 내 여론을 의식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매체는 명성교회 청빙위원회가 늦어도 오는 20일 당회에서 후임자 청빙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앞서 명성교회 세습 의혹과 관련. 장신대 학생들 65명은 지난달 24일 교내 게시판에 ‘김삼환 목사님께 65명의 후배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김삼환 목사를 향해 “목사님의 목소리로 ‘세습은 없습니다’, ‘변칙 세습인 합병은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밝히는 발언을 듣고 싶습니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교회 세습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인천지역의 대표적 교회로 통하는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최용호 목사는 세습을 감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요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교회는 개인의 재산이 아니다. 교회건물이 인간의 돈으로 세웠을지는 몰라도 어디까지나 하나님께 바쳐진 하나님의 것"이라고 했으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세습’을 입에 거품 물 정도로 비난하던 한국교회지만, 정작 세습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국교회다"라고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세습 문제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