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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화면은 이부진 사장(좌)과 임우재 전 부사장(우) ⓒAJUTV 영상 캡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전기는 지난 4일 단행된 삼성 임원 인사에서 임우재 부사장이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고 7일 밝혔다. 임우재 전 부사장은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미주 본사 전략팀,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 2009년 1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삼성전기 기획팀 전무 등을 거쳐 2011년 12월 삼성전기의 부사장 자리까지 고속 승진했다. 이번에 임 전 부사장이 발령난 상임고문은 주요 결정에 관여하지 않으며, 삼성전기 주식도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평사원으로 근무 중이던 임우재 씨는 1995년 한 사회복지재단 봉사활동에서 이부진 사장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주말마다 서울 상일동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9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 소송과 함께 아들 임모 군의 친권자 지정 소송을 내면서 결혼 15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재판은 임우재 부사장이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임 부사장은 지난 8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면접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0월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장을 접수했으며, 이혼 소송과 함께 아들 임모 군에 대한 친권자 지정 소송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