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올해 기장총회 주요안건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임명규 목사, 이하 기장) 제93회 정기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영이시여 온 세상을 살리소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선 각 노회에서 제기된 △ 교역자 수급대책 △ 중부 지역 선교 센터 건립 추진 △ 기장생태공동체 운동본부 설치 △ 교리헌법 개정 △ 해외 교단과의 협력관계 △ 평화통일선교(국수 한 그릇 나누기 운동의 상설화) △ 임원선거 등의 주요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무엇보다 4년 임기 총무선거가 기장 총회 내 ‘뜨거운 감자’로 기장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무선거에는 현 총무를 포함, 총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들은 기호 1번 김용환 목사(부산노회, 총회교육원), 2번 배태진 목사(광주노회, 강진읍교회), 3번 이진 목사(서울동노회, 강동교회), 4번 윤길수 목사(경기중부노회, 총회본부) 등이다.

특히 현 총무인 기호 4번 윤길수 목사의 재선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이번 선거는 사실 윤 목사에 대한 총대들의 재신임 투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그는 현재 교단의 부지 매각과 관련, 공시지가 보다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L목사로부터 사회법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L목사는 당초 교단 총무 등이 부지를 헐값에 팔아 넘긴 데 의혹을 품고, 매각 관계자들이 금전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 교회법이 아닌 사회법에 진상 조사를 맡겼다.

이에 기장측은 L목사가 교회법을 무시하고, 사회법으로 교단의 총무를 고소한 데에 L목사에게 3년의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기장측은 이번 교단의 부지 매각과 관련, “책임이 있더라도 총회유지재단에 있음을 확인하고, 교단의 총무는 다만 그 결정을 따라 매각을 진행한 것 뿐”이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법으로 재판 중인 현재 4년간 교단의 살림꾼으로 일한 윤 총무의 재선 여부는 기장인들의 최대 관심거리가 됐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 장로 부총회장에는 김남근 장로(전남노회, 화산교회)와 이덕기 장로(경북노회, 구미교회)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총회장과 목사 부총회장에는 서재일 현 부총회장(강원노회, 원주영강교회), 김현배 목사(익산노회, 이리제일교회) 등이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또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 동포돕기의 필요성을 절감, 기장인들의 발빠른 대처도 주목해 볼 만하다.

평화통일선교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국수 한 그릇 나누기 운동’의 상설화 추진이 대다수 노회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 한 그릇 나누기 운동’이 상설화 될 시 기장은 수시로 북한 동포돕기 운동에 나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가속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기장측은 지난 한달만 해도 4천만원 상당의 모금액을 (사)남북나눔(회장 홍정길 목사)에 전달하는 등 최근 식량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인도적지원 사업에 큰 괌심을 보여왔다.

한편 호남 지역에 편중된 선교센터와 관련, 선교센터를 북진시키려는 노회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경남노회, 부산노회 등은 “총회 본부 사무실이 서울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원활한 이용이 되지 않고있다”면서 “그래서 수많은 회의를 중부지역의 호텔과 교회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에 부담하는 재정지출이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 중부 지역 선교센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기존의 비전 2015운동본부, 평화공동체운동본부와 더불어 교회 부흥 및 평화선교, 생명선교를 지향하는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교단 내부 기관인 교회와사회위원회에서 헌의한 안건으로 지구촌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체계를 이룸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과 보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지방 교역자 수급대책으로 교역자수급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제기한 지방신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위원회 신설 및 담임목사 조건에 지방 교역 경력 2년 증명 등의 안건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교리헌법 개정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파순단 교회, 마다가스카 그리스도교회, 일본 그리스도교회 등과의 협력관계 체결도 이번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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