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산을 횡령하고 퇴직금을 부당 수령했다며 조용기 원로목사 등 8명을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하 기도모임)에 대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 여의도)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강력 대응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자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하성 여의도는 "고발 장로들이 지난 4년 전부터 조 목사에게 '4부 예배 설교를 그만두고 1년간 해외에 나갔다 오면 고발하지 않겠다'는 등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파렴치한 행동이며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한 개인을 파멸로 이끌고 교회를 훼파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 매체는 조용기 목사를 고발한 해당 장로들에 대해 "출교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를 흔드는 세력을 철저히 배제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또 기도모임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도 실었다. 국민일보는 "조 목사가 퇴직금을 부당 수령하고 특별선교비를 횡령했다"며 조 목사 등 8명을 고발했지만 교회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 퇴직금은 정상 지급됐고, 해외 특별선교비도 기도모임 측의 주장과 다른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이에 기하성 여의도가 기도모임 측의 조 목사 고발과 관련해 총회 차원에서 비상대책위를 꾸려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출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총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