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담임 전병욱 목사)가 성탄전야를 앞두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소속 노회인 평양노회에 '재판 기록' 공개를 제안한 것.
홍대새교회 측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기회에 공정하고도 투명한 재판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평양노회에 전병욱 목사 재판의 모든 과정과 내용을 담은 기록을, 작년 가을의 것과 앞으로 이루어질 것까지 모두 공개토록 정중하게 제안하는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 기록 공개를 통해 "과연 '지난 가을 삼일교회의 요청에 의해서 재판을 시작하였던 노회가 지금 시점에 와서는 우리를 그릇되게 비호하고 있다'는 몇몇 언론의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재판과정 중 삼일교회 측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노회의 입장이 변화하게 된 것인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홍대새교회 측은 또 "전병욱 목사의 반론권은 조금도 보장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쌍방의 주장과 반론을 토대로 하는 제대로 된 검증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아니, 반론과 검증은커녕 대체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 인지하는 것조차 처음엔 쉽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 있었던 노회 재판은 전병욱 목사가 그간 일방적으로 주장되던 '피해'내용들에 대해 최초로 반론을 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만일 노회가 홍대새교회 쪽으로 입장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라면, 삼일교회 측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재판국의, 삼일교회 측의 의중이 반영되어 선출되었던 재판국원들이, 왜 다소간 삼일교회 측의 주장에 신빙성을 느끼던 처음의 입장에서 선회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홍대새교회는 "재판 재개"를 전제로 재차 평양노회에 재판 기록 공개를 요청했다. 홍대새교회 측은 "재판을 재개하면서 삼일교회 측과 우리 측에 충분히 주장을 개진할 기회를 허락하고, 작년 가을부터 이어온 그 모든 과정의 기록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양노회장 김진하 목사는 최근 홍대새교회의 평양노회 가입 감사예배에서 "(홍대새교회를)지키겠습니다"라고 발언해 큰 논란을 빚었다. 면직재판권을 쥔 평양노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공정한 재판 진행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