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엄마' 개그우먼 이성미의 진솔한 삶과 신앙고백이 방송을 탔다. 이성미는 17일 CBS TV <꽃다운 언니들의 홀가분 수다쇼, 꽃다방>(이하 '꽃다방')에서 캐나다 이민 시절 우여곡절 많았던 자녀양육 사연을 나누며 자녀를 둔 엄마로서의 삶과 신앙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성미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인기와 그에 따른 금전적 댓가 등을 뒤로한 채 오로지 아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자는 이유 하나를 붙들고 캐나다로 떠났다. 그러나 장남에 대한 기대가 컸던 나머지 큰 아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삐둘어지자 아들에 대한 원망만 깊어져 갔다는 것.
새벽기도에서 해법을 찾으려 했다는 그녀는 매일 매일 아들을 위해서 새벽기도를 드렸지만, 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더 충격에 빠졌고, 급기야 속에 있던 원망이 "욕설"로 표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에도 변하지 않는 아들이 원망스러웠던 그녀가 아들에게 저주 섞인 욕설과 비난도 서슴치 않는 '욕쟁이 엄마'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성미는 깜짝 놀랄만한 체험을 하게된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들에게 저주 같은 욕설을 한바탕 내뱉고 돌아서는데,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줄까?'라는 음성이 귀에 들린 것이다. 너무나 놀란 그녀는 울며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고. 그녀는 문득 그 순간 '아들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되는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이성미는 자신이 생각을 달리하자, 아들과 온 가족도 바뀌기 시작해했고, 다른 어느 집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를 힘들게 했었던 큰 아들은 지금,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