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임 목사가 담임하고 있었던 교회 성도들이 비상연합기도회를 개최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큰빛교회가 21일(현지시각) 저녁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비상연합기도회'를 개최한 것.
1천여 명이 모인 이날 기도회에서 성도들은 △"종신형 판결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임현수 목사를 친히 도우시며,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옵소서" △"온 교회와 가족의 눈물을 보시고,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임 목사가 하루 속히 석방되도록 응답해 주옵소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결정하고 선택하는 모든 일들 가운데, 성령께서 임하시고 지혜를 허락하셔서 교회의 리더쉽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결정들을 하게 하옵소서" △"온 교회가 성령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사모하는, 기도와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캐나다 정부와 북한의 당국자가 임 목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개입해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임 목사와 가족에게 찾아가셔서 그 비통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상한 심령을 치유하셔서 다시금 온전케 하시며 하늘의 평강을 내려 주옵소서" △"이 모든 일들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이 온 세계와 열방 가운데 드러나길 바라오며, 홀로 영광 받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임 목사의 후임인 제이슨 노(Jason Noh) 목사는 기도회 중 메시지를 통해 "가혹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임 목사는 현재 영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라며 "그는 평화로운 상태"라고 확인했다.더불어 캐나다 외교관들이 지난 18일 임 목사를 면담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기도회와 더불어 교회 성도들은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무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진행 중에 있다.
토론토 큰빛교회 리사 박 디변인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임현수 목사는 지난 1월 북한에 억류된 이후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가, 약 6개월 만인 7월 30일(현지시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임 목사가 북한 전복 음모 등의 범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뒤 억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