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소영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과거 노소영(53) 아트센터 관장을 상대로 작성한 이혼 소장에서 결혼 초부터 "종교 차이"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조선일보는 2년여 전 최태원 회장 측이 작성한 이혼 소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소장에는 "(최 회장은) 사업가 집안 출신인 자신과 장군(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이 성장배경, 성격, 문화, 종교 차이로 결혼 초부터 갈등을 많이 겪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소장에서 또 최 회장은 "결혼 전후 세간의 이목과 관심, 그로 인한 부담감으로 심적 여유를 잃어 갔다"며 "특히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배려하지 않는 노 관장의 강한 표현 방식으로 갈등이 더 커졌다. 애정이 급속히 식어갔고,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6년부터 이런 상황이 확고해졌고, 노 관장도 이를 알고 이혼과 거액의 위자료를 먼저 요구한 적도 빈번했다"면서도 "(노 관장이)2009년부터는 마음을 바꿔 3개월만 교회에 함께 나가면 이혼해 주겠다거나, 필리핀 선교여행에 같이 다녀오면 이혼해 주겠다는 식으로 계속 조건을 내걸며 시간을 끌면서 더 큰 괴로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세계일보>에 보낸 자필 편지에서도 "(노 관장과)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 편지에서 최 회장은 혼외자(婚外子)가 있다며 아내인 노소영(5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는데 당시 손에 성경책을 들고 나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1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2년 7개월을 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