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갤럽, "미국인의 75%가 기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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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제공= Christian Post)
▲2014년 4월18일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제19차 연례 <브루클린교 십자가의 길 대회>에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성 금요일에 개최되는데 성 제임스 성당으로부터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맨하탄의 성 베드로 교회까지 도보로 행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대회에 매년 약 2천명이 참가한다.

새로운 갤럽조사에 따르면, 2008년 이래 5퍼센트의 감소가 있기는 했지만 미국인의 약 75퍼센트가 여전히 기독교인이다. 한편, 공식적인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5퍼센트 증가하여 20퍼센트에 이른다.

갤럽은 금년도에 17만4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미국 성인의 4분지 3이 기독교인으로 확인됐으며 2014년과는 거의 변동이 없으나 8년 전 80퍼센트였던 때보다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연구자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94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은 압도적인 기독교 국가이다. 기독교인의 비율은 노년층에서 가장 높았고 나이가 젊을수록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의 범주는 가톨릭, 개신교, 몰몬교 및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교인들을 포함한다. 2015년에는 그들 중 24퍼센트가 가톨릭, 50퍼센트가 개신교 혹은 비가톨릭계 기독교, 2퍼센트가 몰몬교였다.

한편, 공식적인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미국인도 약 20퍼센트에 이르며 2008년 이래 5퍼센트가 증가했다. 그리고 약 5퍼센트가 비기독교 종교를 갖고 있으며 이 수치는 지난 번 조사 때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사 연구자는 "미국 인구 중 기독교인의 비율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현재 가장 어린 계층의 종교 지형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은 30, 40대를 거치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 종교를 갖는 경향이 강하다. 만일 이런 경향이 과거와 같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독교인의 숫자는 전국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미국의 주요한 종교적 경향은 스스로를 무교(nones)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갤럽은 "이 숫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1950년대에는 95퍼센트의 미국인들이 기독교인이었는데 최근 8년 전만 해도 80퍼센트까지 이르렀다. 비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고 밝힌 5퍼센트는 과거 수십 년 전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지만 최근 8년 동안에는 중대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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