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숫자로 이해하는 ‘일본군 위안부’

1211, 9, 46, 그리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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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30일(수)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열린 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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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30일(수)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열린 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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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30일(수) 주한일본대사관에서 1211차 수요시위가 열린 가운데 취재진들이 위안부 피해할머니인 이용수(왼쪽), 길원옥(오른쪽) 할머니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1211 -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015년 12월30일로 꼭 1211회를 맞았다. 지난 1992년 처음 시작된 집회는 올해 1월 23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20년을 훌쩍 넘기도록 일본 정부는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28일 한일 외교장관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위안부 문제에 합의했고, 위안부 피해할머니들과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9 - 2015년 한 해, 황선순, 박OO, 이효순, 김외한, 김달선, 김연희, 최금선, 박유년, 최갑순 등 9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났다.

46 - 현재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이다. 이 가운데 생존한 피해 할머니들은 46명이다. 30일(수) 오전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의 야만성, 반인도성을 증언해 준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인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국민들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며 위안부 협정 폐기 국민서명운동을 제안했다.

88 - 위안부 피해할머니 중 한 분인 이용수 할머니는 88세다. 이 할머니는 1211차 수요집회에 참여해 한일위안부 합의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 할머니는 외쳤다.

"너무 분하고 너무 억울하고 너무 서러워서요. 그러나 오늘 나와서 여러분들이 힘을 주셔서 저는 외롭지 않아요. 지금부터 끝까지 싸울 겁니다. 하늘 가신 할머니들을 위해서 그 한을 풀어 일본의 공식적 사죄와 법적 배상 마땅히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힘으로 끝까지 싸워서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들 한 풀어드리고 법적인 배상 끝까지 받아놔야 합니다. 저는 결사적으로 싸울 겁니다. 저는 아직 젊습니다. 나이 88세. 활동하기 꼭 좋은 나이입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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