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들고 교회 난입한 남성, 목사와 얼싸안게 된 사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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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제공= CBS News 캡쳐)
▲'힐 더 랜드 아웃리치 미니스트리스'(Heal the Land Outreach Ministries) 교회 래리 라이트 목사(Larry Wright, 57)가 총을 들고 연초 주일예배 중 교회에 들어왔던 괴한을 껴안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주일인 3일 오전, 노스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교회 안으로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한 남성이 교회에 난입했다. 그런 그가 교회 담임목사의 몇 마디에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고, 목사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하마터면 연초 대형참사를 몰고올 뻔했던 이 상황을 반전시킨 이 교회 담임인 래리 라이트 목사의 첫 마디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였다. 래리 라이트 목사는 그 남성에게 다가가 그렇게 물었고, 그 남성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라이트 목사는 그의 요청에 응했으며, 그가 들고 있던 총과 무기들을 안전하게 건네 받았다. 이후 그 남성에게 앞자리에 앉아 줄 것을 권하고는 진행 중이었던 설교를 계속 이어갔다. 마침 라이트 목사는 교회 공동체 내 증가하는 폭력에 대해 설교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성도 중 누군가가 911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했다. 그러나 목사는 경찰을 교회 밖에 머물게 했다. 라이트 목사는 "설교를 마친 후 영접 시간을 가졌다. 그가 바로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께 삶을 드렸다. 나는 내려가서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우리는 포옹을 했다. 이는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안아 주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 남성은 교인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는 의도로 교회에 와 앉았는데, 주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라이트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공격적이었다면 그를 제지했을 것이다. 계속 그를 지켜보았고, 그가 도움과 정보를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앨리슨 우즈라는 교인은 권총을 든 그가 교회 안으로 들어왔을 때의 느낌에 대해 "그 장면은 거짓말 같았다. 왜냐하면 목사님이 읽고 있던 성경 본문과 같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온 것 같았다. 다음 날에서야 만약 잘못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 조사에 의하면 남성은 전역 군인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특히 아내가 병에 걸린 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도움으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남성은 라이트 목사를 다시 찾아 물의를 일으켜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했으며, 이어 세례를 받고 교회 성도가 되기로 작정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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