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인 3일 오전, 노스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교회 안으로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한 남성이 교회에 난입했다. 그런 그가 교회 담임목사의 몇 마디에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고, 목사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하마터면 연초 대형참사를 몰고올 뻔했던 이 상황을 반전시킨 이 교회 담임인 래리 라이트 목사의 첫 마디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였다. 래리 라이트 목사는 그 남성에게 다가가 그렇게 물었고, 그 남성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라이트 목사는 그의 요청에 응했으며, 그가 들고 있던 총과 무기들을 안전하게 건네 받았다. 이후 그 남성에게 앞자리에 앉아 줄 것을 권하고는 진행 중이었던 설교를 계속 이어갔다. 마침 라이트 목사는 교회 공동체 내 증가하는 폭력에 대해 설교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성도 중 누군가가 911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했다. 그러나 목사는 경찰을 교회 밖에 머물게 했다. 라이트 목사는 "설교를 마친 후 영접 시간을 가졌다. 그가 바로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께 삶을 드렸다. 나는 내려가서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우리는 포옹을 했다. 이는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안아 주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 남성은 교인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는 의도로 교회에 와 앉았는데, 주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라이트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공격적이었다면 그를 제지했을 것이다. 계속 그를 지켜보았고, 그가 도움과 정보를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앨리슨 우즈라는 교인은 권총을 든 그가 교회 안으로 들어왔을 때의 느낌에 대해 "그 장면은 거짓말 같았다. 왜냐하면 목사님이 읽고 있던 성경 본문과 같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온 것 같았다. 다음 날에서야 만약 잘못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 조사에 의하면 남성은 전역 군인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특히 아내가 병에 걸린 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도움으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남성은 라이트 목사를 다시 찾아 물의를 일으켜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했으며, 이어 세례를 받고 교회 성도가 되기로 작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