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홍보모델로 나섰던 10대 소녀들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들이 살해되기 직전 성노예(sex slave) 역할을 강요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외신에 정통한 소식통인 미주 재경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출신 삼라 케시노비치(Samra Kesinovic, 17)와 사비나 셀리모비치(Sabina Selimovic, 15) 두 사람은 새로운 전사들을 위한 '성적 선물'(sex present)로 다뤄졌다. 특히 케시노비치는 탈출하려다 붙잡혀 해머로 살해당하기 전, 성노예 역할을 강요 당했다는 주요 외신의 내용도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을 증언한 사람은 IS에 가담했다가 탈출한 한 튀니지 출신 여성. 이 여성은 탈출하기 전 두 소녀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으며 자신 역시 새 대원들의 "성적 선물"로 사용됐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케시노비치는 지난해 10월 IS의 살해 행위에 염증을 느끼고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탈출하려다 잡혀 심한 구타를 당한 뒤 숨졌다고 한다. 또 셀리모비치도 올해 초 시리아에서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당국은 비엔나에 있는 '에부 테즈마'(Ebu Tejma)로 알려진 '마르사드 오'(Mirsad O)라는 이름의 보스니아 이슬람 설교자가 이 소녀들을 선동해 IS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