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한반도 넘어 전세계 비핵화에 앞장서 달라”

성명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협상 체결 위한 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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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NN 화면 갈무리 )
지난 6일(수)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지난 1월6일(수)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해 한반도 및 동북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11일(월) 성명을 내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NCCK는 ‘하나님의 평화, 무력으로 성취할 수 없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NCCK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하나님의 평화, 무력으로 성취할 수 없다.

본회는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의 선언"을 발표하고 줄곧 "한반도 비핵화"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비핵화"의 원칙을 천명하여 왔다. 그러나 1월 6일 북한의 핵실험 (수소탄실험)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핵무기와 군비경쟁을 통한 무력으로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없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무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역사적 경험, 특히 한국전쟁을 통하여 분명히 체험했다. 북한은 여러 차례 한미 양국에 핵실험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의 동시중단을 제안하였지만 한미 양국은 이를 묵살해왔다. 지난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하여 한미 양국은 핵탑재 B-52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 자산 무기들을 이미 한반도에 전개하거나 전개를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 마련에 부심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본회는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을 넘어 6자회담 당사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비핵화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남과 북, 미국과 중국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수립을 위한 "평화조약" 체결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2. 남북 당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서로를 자극하는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즉시 대화에 임하여야 한다.
우리는 작년 8월 대북확성기방송으로 전쟁직전의 상황을 경험했지만 남북한은 고위당국자 대화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교류협력의 장을 열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6일의 북한의 핵실험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한반도에는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적대적 언어, 공격적 수사의 남발은 폭력과 전쟁의 서막이다. 언론역시 시청률제고를 위해 북핵실험에 대해 더이상 자극적인 내용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회는 남북정부가 지난 8.25 합의를 이끌어 낸 것처럼 조건 없는 대화에 즉각 나서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더 이상 군사력 강화와 대북제재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가서는 안되며, 남북이 만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3.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민간교류를 대폭 확대하여야 한다.
1950년부터 이루어진 대북제재가 아무 실효가 없이 오히려 대립과 갈등의 불씨만 키워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 대북제재를 통한 북한사회 고립정책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만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남북한 교류협력의 길을 차단하였다. 민간교류는 화해와 평화의 씨앗이며 민족통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본회는 국제사회와 남한 정부가 UN 대북제재, 5.24조치 등 남북간 교류협력을 저해하는 각종 대북제재조치를 해제하고 폭넓은 민간교류협력의 장을 보장하고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

본회는 세계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에서 결의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온 교회들과 함께 연대하며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다.

2016년 1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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