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개국에서 이뤄진 22개의 다른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실시한 결과, 포르노 등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이 어느 정도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재경일보가 10일 크리스천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르노 등 음란물을 자주 접할수록 언어폭력은 물론 실제로 성폭력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디애나대학(Indiana University)과 하와이대학교 마노아(University of Hawaii at Manoa)가 공동으로 조사해 '저널 오브 커뮤니케이션(Journal of Communication)'에 발표한 <포르노 시청과 실제 성폭행에 대한 메타 분석(A Meta-Analysis of Pornography Consumption and Actual Acts of Sexual Aggression in General Population Studie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포르노 시청이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언어적 성폭력과 신체적 성폭력(성폭행)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의 가정 사역 단체인 패밀리퍼스트 뉴질랜드(Family First NZ)에 따르면, 보고서는 "축적된 자료는 약간의 의심의 여지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포르노를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이 포르노를 아예 보지 않거나 가끔식 보는 사람들에 비해 더 성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며 실제로 성폭행을 하는 경우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포르노 시청이 언어를 통한 성적 공격성과 더 밀접한 관계를 보였지만, 신체를 통한 성적 공격성(성폭행)에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포르노 시청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전했다.
패밀리퍼스트는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지난 2002년 초에 나온 캘거리대학교(University of Calgary)의 가족연구교육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Family Research and Education)이 실시했던 메타 분석 연구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포르노가 성적 지배, 성 역할고정 관념, 사람을 성적 대상으로 간주함, 성적 적개심, 폭력적 행동 등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었다.
한편 지난 2011년 초에 제니퍼 브라이슨(Jennifer S. Bryson)은 테러리스트들이 포르노를 더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포르노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사내애가 다 그렇지 뭐'라는 자세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전했었다.
브라이슨은 또 알제리 이슬람 테러단체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al-Qaida in the Islamic Maghreb)'가 성명서와 음성 메시지를 올리기 위해 포르노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알제리 일간지 'Echorouk'의 2009년 기사를 언급하면서 알 카에다 산하 단체들이 새로운 대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포르노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