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UMC, United Methodist Church)의 여성 목회자가 최근 주일예배 중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신시아 메이어(Cynthia Meyer) 목사는 지난 1월 3일 캔자스주 에저튼(Edgerton)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설교 중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혔다. 메이어 목사는 "주께서 나를 성도 여러분과 내가 가진 깊은 사실을 나누도록 인도해오셨다. 이제 때가 됐다"면서 "나는 연합감리교 목회자로 임명돼 25년 동안 교회를 섬겨왔다"고 말한 뒤 20년 동안은 독신으로 살았지만, 몇 년 전부터 메리(Mary)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알렸다.
메이어 목사는 이어 "오랜 기도 중에, 마침내 나와 메리는 성경께서 우리를 감싸 우리를 하나되게 하셨으며, 우리의 관계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거룩한 한 부분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美 연합감리교는 현재 동성애자의 성직자 임명과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메이어 목사는 "연합감리교 내에 많은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은 이러한 제한에 대해 부당하고 차별적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커밍아웃을 하면서 내 삶의 모든 측면을 인정받으며 살고 싶고 시민불복종의 행위로 맞서고 싶다"고 말했다. 교단 정책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