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삼일교회 박 모 장로 “전 목사 ‘2년 내 수도권 개척 금지’ 약속한 적 없어”

재판국 출석해 증언…박 모 장로, 전 목사 복귀 적극적이었던 인물

samilchurch_0119
(Photo : ⓒ사진제공= 삼일교회 성도 C씨)
▲전병욱 목사 면직 재판국이 18일(월) 오전 2차 재판국 모임을 가졌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전 목사를 감쌌다.

전병욱 면직 재판국이 혼돈 양상이다. 예장합동 평양노회 재판국(재판국장 김경일 목사)은 1월18일(월)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노회 사무실에서 2차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이 재판국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불거졌다. 삼일교회 당회 박 모 장로가 재판국에 출석해 "전 목사는 '2년 내 수도권 내 개척 금지'를 약속한 적 없다"고 증언한 것. 박 장로는 기독교계 인터넷 매체인 <크리스천 투데이>에게도 자신의 증언 내용을 흘렸다. 이 신문은 이어 박 장로가 "전 목사가 '상습적 성추행'을 하지도 않았고 '성 중독자'도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삼일교회 측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삼일교회 관계자는 "당회는 박 장로에게 재판국 출석을 하지 말라고 결의했는데 박 장로는 이를 무시했다"며 "평양노회 측이 따로 박 장로에게 접촉해 재판에 나오도록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문제의 증언을 한 박 장로는 전 목사 사임 이후 줄곧 전 목사 복귀를 주장해온 인물이었다. 전 목사 사임 당시 당회 장로는 여섯 명이었다. 이 중 황 모 장로는 2011년 소천해 다섯으로 줄었다. 전 목사 사임 이후 삼일교회는 1년 넘도록 후임청빙이 지지부진한 상태였고, 이 와중에 당회원인 박 모 장로와 허 모 장로는 신임목사 청빙 보다 전 목사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허 모 장로는 전 목사가 홍대새교회를 개척하자 아예 그곳으로 적을 옮겼다.

노회장인 김진하 목사는 재판국 모임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접촉에서 "공정한 결과를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장로가 당회 결의를 무시하고 재판국에 출석한 점이나 재판국이 박 장로를 개별 접촉해 증인으로 세운 건 공정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편 삼일교회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