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박 모 장로가 교계 인터넷 매체와 접촉해 "성중독 치료비 지급 및 2년 개척금지를 약속한 사실이 없다", "전병욱 목사는 상습적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 모함이다" 등의 발언을 한데 대해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아래 치유공의TF팀)이 1월20일(수)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치유공의TF팀은 먼저 전별금 및 ‘2년 내 목회 금지 / 2년 후 수도권 목회 금지'와 관련 "2년간은 개척이 어렵다며 2년치 생활비와 주택 구입비 10억 원을 요청한 것은 전병욱 목사 본인이었고, 성중독 치료비는 당회에서 결정하였지만 ‘성중독 치료비'라 쓰기에는 너무 민망하여 ‘기타 예우'로 작성하여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만장일치로 지급에 동의한 당사자로서, 또 직접적 지급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분으로서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또 상습 성추행 관련 발언에 대해선 "당시 박OO 장로를 포함한 당회 장로 4인은 가장 심각한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진술을 들었고, 일관되고 명확한 피해자의 진술을 근거로 전병욱 목사를 사임하도록 처리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허O 장로와 박OO 장로가 ‘성추행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라고 공공연히 다시 말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두 장로는 청빙 사무국에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추천한 인사의 청빙을 방해하며 전병욱 목사의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중 허 모 장로는 홍대새교회로 옮긴 상태. 박 장로의 경우 "장로라는 직분의 무게에 비추어" 즉각 직무 해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삼일교회 측 설명이다.
치유공의TF팀은 끝으로 "박OO 장로의 인터뷰는 거룩한 교회의 치리와 결의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피해자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삼일교회는 조만간 박 장로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