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연합감리교 지적설계옹호단체 총회 참석 저지

umc_01
(Photo : ⓒ출처= 크리스천포스트)
▲2012년 4월24일 플로리다주 탐파에서 개최된 지난 번 미국감리교회(UMC) 총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는 참석자들

미국연합감리교회(UMC)는 2016년 총회에서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 옹호 단체가 요청한 홍보석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1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결정은 지난 해 12월에 이루어졌으며 UMC총회준비위원회가 이 사실을 지난주에 시애틀에 본부를 둔 디스커버리 연구소에 통보했다. UMC총회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개최되고 있다.

UMC 대변인인 다이앤 데년은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외부 홍보자'를 허용했다. 그러나 준비위원회는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신청서가 홍보 프로그램의 목적과 상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홍보자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홍보 프로그램은 전시물이 견해를 조사하거나 테스트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신빙성 있거나 지역교회 사역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된 물품, 용역, 그리고 자원만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단체는 우리의 이러한 사회적 원칙과 갈등을 일으킨다고 평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 대한 미국감리교의 공식적인 입장은 진화론을 확연히 지지하고 있으며 감리교 웹사이트도 교인들로 하여금 진화론을 수용하도록 요청하는 사역들의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 UMC는 지적설계론이나 젊은 지구론(Young Earth Creationism) 등의 주장이 공공교육에 포함되도록 영향을 주려는 어떤 활동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UMC총회는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과 같이 신앙에 기반을 둔 학설을 공공학교의 과학 교과과정에 도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공표하고 있다.

umc_02
(Photo : ⓒ출처= 크리스천포스트)
▲2012년 4월24일 플로리다주 탐파에서 개최된 지난 번 미국감리교회(UMC) 총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는 참석자들

작년 10월에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UMC에 총회장에서의 홍보석을 요청했다. 연구소 부소장인 존 G. 웨스트는 홍보석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비영리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총회와 대회에서 홍보석을 운영해왔다. 감리교인인 한 직원이 금년 UMC 총회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다고 알려왔다. 거기는 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시애틀에서 몇 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월에 준비위원회는 연구소의 신청을 기각하고 지난 주 목요일에 2008년 결의안을 근거로 그 결정을 재확인했다.

이 결정에 대해서 웨스트 부소장은 기각 이유가 빈약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소가 "지적설계론을 공공학교의 과학과목에 도입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학생들이 현대적 다윈주의의 과학적인 장단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문제는 우리의 홍보석이 공공학교의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과학과 신앙을 다루는 도구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준비위원회가 거론한 결의안의 어느 부분도 연합감리교인들이 지적설계론을 신뢰하거나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 나는 UMC의 표어가 '열린 가슴, 열린 마음, 열린 대문'인 점과 UMC 지도자들이 열린 대화의 자세를 지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에게 홍보석조차 허가하지 않았다. 이것은 열린 마음의 자세가 아니다.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