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상으로 잘 알려진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그의 거침없는 설교와 제자훈련에 관한 목회 철학은 후학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옥 목사를 그리워하는 신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 옥한흠'이 2월 6일(토) 밤 9시 50분 설날특집으로 시청자를 찾는 것.
"십자가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나는 더 작아지고, 십자가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나는 더 커집니다."
세속화 되어가는 한국교회 현실을 우려하며 옥한흠 목사는 설교 강단에서 외치고 또 외쳤다. 대형교회 목사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내려놓고,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한 영혼 한 영혼마다 갖고 있는 어두운 면을 거침없이 꾸짖으며 회개를 촉구하는 광야의 목회자로 살았다.
CBS 시네마에 따르면, 옥한흠은 광인이었다. 그는 미친 사람이었다. 복음에 미쳤고,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미쳤다. 주일 설교를 위해 30시간 이상을 준비했고, 스스로 준비되기 위해 노력했다. 한마디로 복음을 전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것.
또 옥한흠은 진정한 예수의 제자였다. 세상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였다. 그래서 스스로 표현하기를 골병이 들 때까지 보냄 받은 제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가 일생을 두고 매진했던 제자 훈련은 한국 교회의 영적인 성숙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옥한흠은 울보 목회자였다. 예수님이 보고 싶어 울었고, 아내와 자녀들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그리고 마지막 병실에서 성도들을 위해 울었다. 그도 한 여인의 남편이자 자녀들의 아버지였다. 사역에 온 힘을 쏟았지만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 흘렸다.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분들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다. 나의 비교대상은 사도 바울이고, 초대교회 교인들이다. 그들과 비교하면 내가 무엇을 자랑할 것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