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돈 횡령으로 유죄를 선고 받은 싱가포르 대형교회 시티하비스트처치 콩히 목사가 최근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방문하고, 수만명의 성도들 앞에 설교를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콩히 목사가 올린 해당 게시글은 그가 최근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방문해 설교를 한 정황을 드러냈다. 유죄를 선고 받은 목사로서 도덕성 논란을 의식하여 항소 기간 자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방문해 설교를 전한 것. 이들 대형교회는 모두 오순절 교파에 속한 교회들로 알려졌다.
콩히 목사는 먼저 해당 게시글에서 조용기 목사 내외 방문 사실을 알렸다. 그는 "최근 서울에 방문해 두 분과 개인적으로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아주 가까이서 귀한 양육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콩히 목사는 그러면서 "남원순복음교회에서 약 4만 여명의 성도들 앞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고, 강남순복음교회에서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콩히 목사도 문제이지만 그를 초청해 수많은 성도들 앞에 설교 하도록 자리를 마련한 해당 교회의 목회 지침도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 아직 대법 판결이 나지는 않았지만, 1심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범법자가 교인들을 훈계하고, 가르치는 자리에 서도록 했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한편 콩히 목사는 최근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아내인 호선의 음악 경력을 지원하기 위해 교회자금 355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콩히 목사는 재판부의 1심 판결에 즉각 항소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