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포로여성 성적 학대 심각

탈출 여성, "죽기보다 더 힘들었어요"

nadia
(Photo : ⓒChristian Post)
▲나디아 무라드가 2015년 12월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한 모임에서 IS가 저지른 성적 학대에 대해 폭로했다.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서 성노예로 잡혀있던 한 이라크 여성이 탈출한 뒤 IS대원들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저지른 끔직한 고문과 학대에 대해서 폭로했다. 그녀의 부모는 IS대원들에 의해 학살당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디아 무라드이다.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런던에 체류 중이며 <미러 온 선데이>지에 북부 이라크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6명의 남자 형제들이 어떻게 IS대원들에게 살해당했는지를 밝혔다. 그녀는 IS가 납치한 5천여 명의 여성 및 소녀들 가운데서 성노예로 차출당했었다.

그녀는 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짓거리는 "죽기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 년 반이 지나도록 야지디족에 대한 종족살해가 계속되었다. 우리는 세상이 우리의 곤경에 대해 침묵하는 바람에 매일 죽어나갔다. 나의 어머니는 아들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 뒤 IS대원들은 어머니를 끌고 가서 살해했다. 나는 아버지가 없어서 이미 고아였기 때문에 전쟁 통에 어머니만 오로지 의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모술로 끌고 가서 강간했다. 나는 어머니와 남자형제들을 잊었다. IS대원들이 여성들에게 한 짓은 죽기보다 더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일 년 반 동안 9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여자 아이들이 성노리개로 임대되거나 매매됐다는 사실을 상상해보라. 그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이나 야지디족 등 소수민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IS
(Photo : ⓒChristian Post)
▲IS가 야지디족의 신자르 시를 공격한 지 1년이 되는 2015년 8월3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앞에서는 여성들이 IS의 여성 유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처럼 성노리개로 희생당하던 여성들이 가까스로 그 테러집단의 마수를 벗어났고 일부는 IS대원들의 만행을 폭로하거나 심지어 여성부대를 창설해서 테러집단을 공격하는 전선에 가담하기도 하고 있다.

지난 주 <팍스 뉴스>는 17세에서 37세 사이의 야지디족 여성 수백 명이 "태양의 여성" 군대로 훈련받았으며 그들 중 다수가 성노예로 잡혀있었던 모술의 IS 근거지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양의 여성" 부대원인 카툰 키더는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 여자들은 희생자가 된다. 여자들은 절벽에서 자식들을 먼저 밀어 던지고 자신들도 몸을 던졌다. 그것이 더 빠르게 죽는 방법이니까. 우리의 손은 모두 묶여 있어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라며 야지디족에 대한 박해를 떠올렸다.

무라드는 이라크 정부가 약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세계 공동체가 IS의 "범법자들"에 대해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지역에서 고통 받는 모든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서 발언하고 있다. 내가 이 캠페인을 시작한 지 2달이 지나갔다. 이 메시지에 대해서 야지디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기뻐하고 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