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서 성노예로 잡혀있던 한 이라크 여성이 탈출한 뒤 IS대원들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저지른 끔직한 고문과 학대에 대해서 폭로했다. 그녀의 부모는 IS대원들에 의해 학살당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디아 무라드이다.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런던에 체류 중이며 <미러 온 선데이>지에 북부 이라크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6명의 남자 형제들이 어떻게 IS대원들에게 살해당했는지를 밝혔다. 그녀는 IS가 납치한 5천여 명의 여성 및 소녀들 가운데서 성노예로 차출당했었다.
그녀는 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짓거리는 "죽기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 년 반이 지나도록 야지디족에 대한 종족살해가 계속되었다. 우리는 세상이 우리의 곤경에 대해 침묵하는 바람에 매일 죽어나갔다. 나의 어머니는 아들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 뒤 IS대원들은 어머니를 끌고 가서 살해했다. 나는 아버지가 없어서 이미 고아였기 때문에 전쟁 통에 어머니만 오로지 의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모술로 끌고 가서 강간했다. 나는 어머니와 남자형제들을 잊었다. IS대원들이 여성들에게 한 짓은 죽기보다 더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일 년 반 동안 9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여자 아이들이 성노리개로 임대되거나 매매됐다는 사실을 상상해보라. 그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이나 야지디족 등 소수민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이처럼 성노리개로 희생당하던 여성들이 가까스로 그 테러집단의 마수를 벗어났고 일부는 IS대원들의 만행을 폭로하거나 심지어 여성부대를 창설해서 테러집단을 공격하는 전선에 가담하기도 하고 있다.
지난 주 <팍스 뉴스>는 17세에서 37세 사이의 야지디족 여성 수백 명이 "태양의 여성" 군대로 훈련받았으며 그들 중 다수가 성노예로 잡혀있었던 모술의 IS 근거지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양의 여성" 부대원인 카툰 키더는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 여자들은 희생자가 된다. 여자들은 절벽에서 자식들을 먼저 밀어 던지고 자신들도 몸을 던졌다. 그것이 더 빠르게 죽는 방법이니까. 우리의 손은 모두 묶여 있어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라며 야지디족에 대한 박해를 떠올렸다.
무라드는 이라크 정부가 약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세계 공동체가 IS의 "범법자들"에 대해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지역에서 고통 받는 모든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서 발언하고 있다. 내가 이 캠페인을 시작한 지 2달이 지나갔다. 이 메시지에 대해서 야지디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