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사가 필리핀 유명 복서 매니 파퀴아오(38)에 대한 후원을 끊기로 했다. 파퀴아오가 최근 동성애자들에 대해 "동물보다 못하다"고 발언한 데에 따른 조치다.
CNN머니와 ESPN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17일 공식 성명을 "파키아오의 (성소수자 비하) 발언은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또 "나이키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에도 강력하게 반대하며, 또한 LGBT(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오랜 시간 지지하고 후원했다"면서 "더 이상 파퀴아오와 관계를 가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와의 후원 계약을 끊은 것. 나이키는 파퀴아오를 약 8년간 후원해왔었다.
파퀴아오는 지난 16일 필리핀 지역 방송 'TV5'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상식이다. 어떤 동물이 수컷이 암컷이 되고 암컷이 수컷이 되는가?"라면서 "동물이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들보다) 낫다. 그들은 수컷과 암컷을 분별할 줄 안다. 우리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의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인정한다면 사람은 동물보다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파퀴아오의 이 같은 동성애 혐오 발언에 동성애 지지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파퀴아오는 직접 사과를 표시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