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어느 전도사의 사랑과 희생을 담은 <내 잔이…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 기자간담회 열려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페라 <내 잔이…>는 1980년대 베스트셀러 소설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각색한 것으로,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실존했던 한 기독교 전도사의 아름다운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정연희 작가가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이지수 기자 

간담회에는 원작자 정연희 작가가 참석해 소설 <내 잔이…>에 얽힌 간증을 밝혔다. 그는 “여기 모인 젊은 분들은 모르는 전쟁의 참혹함을 나는 겪으며 자랐다. 별의별 전란을 다 체험하며 든 생각은 ‘만약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비극을 방치해둘 수 있는가’였다”고 말한 뒤, “우연한 기회에 (<내 잔이……>의 주인공인) 맹의순 이야기를 극화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의 이야기가 담긴 3통의 편지를 읽으며 나는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맹의순은 전쟁을 체험하며 신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지지만, 한 전환의 계기를 맞은 후 그리스도의 살신성인의 본을 좇아 중공군 포로들을 돌보다 삶을 마감한다.

정 작가는 “맹의순이 어떻게 그토록 열렬한 헌신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를 붙들며 집필했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도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피가 내 전신에 돌기를 기도하며 집필했다. 그러므로 이 극의 원작자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간증을 맺었다.

극 전반에 신앙의 향기가 가득한 이번 오페라는, 연습 또한 믿음 충만한 분위기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모든 연습을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고 있다. 나 자신부터가 신앙의 깊은 세계를 느끼며 노래하고 있다”고 소프라노 박정원은 밝혔다.

오페라 <내 잔이…>는 3월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로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장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주인공 맹의순 역에는 오페라 <나비부인>, <카르멘>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테너 이동현, 국제 오페라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는 테너 나승현이 캐스팅됐다. 100명이 넘는 출연진이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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