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8월16일 야지디족의 한 소녀가 쿠르드 접경지역인 북동 시리아의 콰미슬리 소재 노우루츠 난민수용소의 천막 앞에 서 있다.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한 야지디족 소녀가 IS대원의 강간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 때문에 분신을 시도했다. 소녀는 현재 온 몸의 80퍼센트 정도에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한 독일인 의사가 밝혔다.
의사의 이름은 얀 일한 키질한(Yan Ilhan Kizilhan)이며 그는 IS대원들에게 공격당한 1,100여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독일로 데리고 와서 그들의 신체적,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 일은 독일의 바덴-부르템버그 주 정부가 2014년부터 실행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키질한 씨는 AFP와의 대담에서 자신이 1,400여 건의 끔직한 이야기들을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들은 그 테러집단이 종교적 소수집단의 여성과 소녀들을 납치하여 성적 노리개로 만들고 야만적으로 강간하고 학대했다고 고발하고 있다.
8세의 야지디족 소녀는 여덟 번이나 성노예로 팔려가서는 IS대원들에 의해 10개월의 기간 동안 수백 번이나 강간당하기도 했다. 키질한 씨는 "이 사실은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 사례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IS의 성 노예생활은 너무 끔찍해서 한 소녀가 IS대원들의 강간에 저항하기 위해 분신을 할 정도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온 몸의 80퍼센트에 화상을 입은 야지디족 소녀를 난민수용소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술회했다. 몇 주 간 IS대원들에게 강간당하고 고문당한 뒤에 그 소녀는 자신의 천막에서 잠을 자다가 IS대원이 자신을 강간하려고 달려드는 꿈을 꾸었다. 소녀는 깜짝 놀라 일어나서는 순식간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성냥을 그어 불을 댕겼다. 그렇게 하면 IS대원들이 자신을 더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키질한 씨는 "그 소녀는 코도 없고 귀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소녀가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녀는 수십 번의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독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현재 3,800여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성노예로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키질한 씨는 바덴-부르템버그 주 이외의 주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바덴-부르템버그 주가 IS대원들에게 성노예로 잡혀 있던 여성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기 위해 약 1억4백만 달러를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IS에 납치됐었던 다른 1,200여 명의 야지디족 여성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원조를 받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16세에서 20세 사이이며 최저 8세에서 최고 4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그 여성들은 지옥을 갔다 온 것이다. 정말로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비록 몇몇 여성들이 IS의 마수로부터 다행스럽게 탈출하기는 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IS대원들로부터 당한 무서운 공격의 상처들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납치되어 강간당한 야지디족 여성들은 그들이 귀향했을 때 고향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가족과 고향에 불명예를 끼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키질한 씨는 "이런 여성들은 특별한 치료가 정말로 필요하다. 우리가 그들을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고향에서 외면당한 야지디족 여성들 중의 일부는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들이 자주 발생한다. 그는 약 150명의 야지디족 여성들이 IS로부터 탈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나는 20여건 이상의 자살 보고 자료를 접했다.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글/ 새뮤얼 스미스(Samuel Smith)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yazidi-girl-sets-herself-on-fire-80-percent-of-body-stop-isis-jihadists-from-raping-her-158814/#yfVucW82EQOiPv0Q.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