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잭맨 독수리 에디
3월7일(월)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신작 '독수리 에디' 홍보차 방한한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쳐 감독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당초 휴 잭맨과 공연한 테런 에저튼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입국 일정이 늦어져 불참했다.
휴 잭맨은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다섯 번째. 그는 이번 방한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한국행을 알렸다.
이 영화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스키 점프 종목에 영국 대표로 출전한 에디 에드워즈의 도전을 그린 영화다. 타이틀 롤 에디 에드워즈는 태런 에저튼이, 전직 미국 국가대표 출신이면서 에디의 코치였던 피어리 브론슨 역은 휴 잭맨이 맡았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넨 휴 잭맨은 이 영화를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 따듯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와 같은 주제(스키 점프)를 다루고 있어서다. 덱스터 플레쳐 감독과 휴 잭맨은 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레쳐 감독은 '국가대표'를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에디의 이야기는 영국적이다. 각자 속한 문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기에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영화기에 많이 관람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휴 잭맨은 이번 방한에서도 남다른 한국사랑을 과시했다. 지난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는 그는 "매번 한국을 찾을 때 마다 흥분된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또 스키 점프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말이다.
"사실 난 호주인이기 때문에 스키점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호주에 국가대표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산도 별로 없어서 활성화된 스포츠가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찍으면서 스키점프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한데 이 스포츠만의 매력이 있다. 그 매력에 빨려 들어갈 정도였다. 2년 후 한국에서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것으로 안다. 직접 가서 스키점프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지고 흥분되는 스포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태런 에저튼은 이날 오후 입국해 여의도 IFC몰에서 열리는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8일(화) 오후 영등포CGV 스타리움관에서 시사회 및 관객들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수리 에디'는 오는 4월7일(목)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