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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기 어려운가?

인간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재단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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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hristian Post )
▲칩 잉그램 목사는 캘리포니아 로스가토스의 벤쳐크리스천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성경과 동행하기>의 회장을 역임했다.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가슴 한가운데로부터 믿지 못한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마다 우주의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가 오래 참고 희생적이며 무한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신다는 것을 개념상 이해하기도 어려워한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의 관점에서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관점은 언제나 모자라지 않는가? 우리 인간의 관계도 '만약에,' '아마도,' '그러니까' 등으로 조건을 설정하여 사랑의 의미를 측정하게 한다: "네가 이것을 하면 나는 너를 사랑할 거야"라든지 "네가 이것을 했기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우리 대부분은 그런 종류의 조건이 전제되지 않은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한지 상상하기조차 어려워한다. 하나님은 그런 사랑이 존재하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믿고 받아들이기를 원하신다.

아래에 하나님의 측량 못할 사랑을 넌지시 짐작하게 할 만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이것들을 다 읽고 나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머리와 가슴에 하나님께서 당신에 대해 생각하며 느끼는 방식이 아래와 같다는 사실을 확정해주실 것을 하나님께 요청해라.

하나님의 생각과 의도와 소망과 계획은 항상 우리에게 복을 주기 위함이지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니다(예레미야29:11, 야고보서1:17). 우주의 무한자는 우리 편이며 우리를 대적하지 않으신다. 현재의 환경이 어떤 모습이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은 큰 그림을 보시며 우리에게 복을 주기 위해 특별하게 기안된 계획들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은 인자하고 개방적이며 가까이 하기가 어렵지 않고 솔직하며 우리의 친구가 되기를 원하신다(요한복음13:12-15). 비록 그분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거룩하시지만 우리의 친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과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듣고 싶어 하신다. 그분은 그분의 삶과 애정을 우리와 나누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기쁨과 희망과 꿈에 대해 정서적으로 공감하시며 우리가 행복해할 때 당신도 기꺼이 행복해 하신다. 우주의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 좌절하며, 언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지를 아신다. 우리가 아파할 때 그분도 아파하시며 우리가 기뻐할 때 그분도 기뻐하신다. 우리가 비극을 겪을 때 그분은 우리와 함께 우신다.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께서 그의 친구들과 함께 우셨던 것처럼.

그분은 우리의 성취와 업적과는 완전히 별개로 우리 자신의 존재 때문에 우리에 대해 기뻐하신다(시편139편, 스바냐3:17, 로마서5:8). 당신과 내가 태어난 이래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기뻐하신다.

내 인생을 돌아볼 때, 나는 이러한 진리를 믿고 받아들이기를 무척 어려워했던 것 같다. 나는 전형적인 A유형의 강박적 인간형이어서 세상의 무게가 나를 너무 짓누르는 것 같아 하나님의 사랑을 그만큼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나는 내가 무언가를 수행하며 성취할 때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을 겪어본 결과 나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 때문에 어느 정도는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도록 성경을 읽는다"라든지 "일이 순조롭지가 않다. 내가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는 데는 스바냐서의 구절이 도움이 된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스바냐3:17).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반역하는 백성에 대해서조차 실제로 그들에 대해서 노래하며 즐거워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마치 엄마가 아이를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부르듯이.

우리가 어디에 있든, 우리가 상황을 아무리 망가뜨려놓았든 상관없이 천지만물의 창조자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사랑의 핵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분의 영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길 원하시며 우리의 성취와는 상관없는 사랑으로 우리 마음의 스트레스를 달래주기를 원하신다.

로마서 5장8절이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죽도록 보내심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값이 없다.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기뻐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얻어내려고 애쓰지 말자. 우리 스스로 그 사랑을 경험해보자!

글/ 칩 잉그램(Chip Ingram)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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