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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수난주간: 비탄의 길(Via Doloros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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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예수께서 걸어가신 비탄의 길 14 도정을 묵상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예수의 도정이 고독하지 않도록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 그 비탄의 길을 함께 걸어봅시다. 1,2편에서 이어집니다.

8.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이르시다

예수께서는 애곡하는 여인들에게 상실의 슬픔에 겨워하지 말라고 타이르신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예수님과의 이별이 아픈 만큼 자기 자신의 영혼과 자녀의 영혼에 닥치게 될 빛의 상실을 그만큼 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르신다.

9.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쓰러지시다

그렇다. 인간의 몸으로는 구원을 이룰 수가 없다. 세 번째 쓰러진 것처럼 인간의 몸은 바스러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피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아버지의 뜻대로" 하고자 한 결단을 마음 판에 아로 새겼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비릿하고 짭짤한 체액을 삼키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당신이 준 떡을 먹고서 당신을 배신하는 앞자리에 서 있던 영혼들의 참혹한 결말을 가슴 저리게 안타까워하는 마음의 힘으로 일어나셨다. "아버지의 뜻"이 예수를 네 번째라도 일으킬 것이다.

10. 예수님의 옷을 벗기다

그들은 예수의 옷을 벗김으로써 그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모조리 압수했다. 아니, 존재 자체를 삭제했다. 급기야 그들은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막15:24). 그들은 죽은 자의 소유물로 이득을 보려는 관행에 젖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줄 모른다. 예수께서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셨다.

11.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 외침은 내가 질러야 할 것이었다. 죄의 저주 속에서 고통의 극단을 맛보며 죽음의 문턱을 넘기 전에 내가 질러야 할 외침이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내 대신 외쳐주셨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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