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부활절 상징물 5가지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활의 종교, 기독교의 부활절 상징물 5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어린양

lamb
(Photo : ⓒpixabay)

인간들을 대신해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은 흔히 유월절 어린양으로 상징된다. 이는 구약 시대의 절기인 유월절에 어린양이 백성들을 위한 희생 제물로 쓰였듯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인간들을 위한 희생양이 되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였기 때문이다(출 12:3; 요 1:29). 이러한 이유로 인해 중세 기독교인들은 어린양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며 승리의 어린양이 되신 그리스도를 기념했다. 이 풍습은 지금도 유럽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혹은 양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 음식이나 그밖의 부활절 장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양고기를 잘 먹지 않는 우리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습이다.

(2) 부활절 백합

lily
(Photo : ⓒpixabay)

성경에서 백합은 미(美)와 완전한 선(善)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백합을 부활절 상징으로 처음 사용한 나라는 미국인데, 미국인들이 부활절과 관련하여 주로 사용하는 백합은 일명 버뮤다 백합이다. 이 백합은 원래 일본에서 버뮤다로 전해졌다가 1882년에 미국에 전래되어진 꽃이다. 이 백합이 부활절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뿐 아니라, 그 피는 시기도 부활절에 즈음해서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백합은 미국 뿐 아나라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주요한 부활절 장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3) 부활절 토끼

rabbit
(Photo : ⓒpixabay)

우리 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부활절 상징으로 부활절 토끼가 있다. 토끼는 봄의 충만함과 새 생명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특히 부활절 토끼는 부활절 달갈을 어린 아이들에게 가져다 준다는 민담을 가지고 있다. 토끼와 관련된 부활절 풍습은 15-16세기경 독일에서 유래되었으며, 1572년경의 어느 독일 문헌에 토끼를 부활절 상징으로 삼았다는 최초의 기록이 실려 있다. 이런 연유로 인해 독일인들은 부활절에 토끼 모양을 만들어 장식으로 사용하거나 그 모양을 새긴 과자나 파이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4) 부활절 초

candle
(Photo : ⓒpixabay)

부활절 전야를 밝히는 부활절 초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을 축하하는 것으로 축복을 상징한다. 그리고 부활절 초에 장식된 다섯 개의 낱알(향조각)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 때 생긴 다섯 군데의 상처를 의미한다.

한편 중세 시대에는 부활절에 각 교회마다 커다란 초를 세우는 것이 경쟁이 되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큰 부활절 초는 1517년 영국의 Salisbury의 제단에 세워진 것으로 그 길이는 무려 9미터가 넘었다고 한다. 부활절 초와 관련된 행사로는 촛불 예배와 촛불 행진이 있다.

(5) 부활절 동산(묘지)

tomb
(Photo : ⓒpixabay)

부활절 묘지는 그리스도께서 장사되셨던 무덤을 상징하는 것으로 고난 주간 예배에서도 사용되는 성묘(聖墓) 모형을 말한다. 이것은 교회의 후미진 곳, 무덤, 둥근 천장의 경내 또는 부속 예배당 등에 만들어졌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에는 이 묘지의 가운데에 십자가와 촛불이 놓이게 되는데, 부활절 아침에 그리스도가 살아나셨음을 의미하기 위해 십자가를 치웠다. 13세기 영국과 노르망디에서는 성 목요일에 축성(祝聖)된 성체(聖體)를 십자가와 함께 놓기도 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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