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과 부활절 예식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부활절 (Easter)
고난기간의 슬픔과 비탄 후에, 복음의 완성인 부활의 사건이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기쁨과 환희는 1년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활은 크리스챤의 새 생활의 시작이 되고, 말씀의 완성이며, 물의 세례가 아니라 성령의 세례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동안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던 것을 이때 부터 기독교는 주께서 부활하신 주일의 첫날인 일요일을 "주님의 날"로하여 주의 부활을 기념하기 시작하였고, 예배와 성찬을 계속함으로써 부활의 신비를 늘 새롭게 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한때 부활주일 부터 성령강림 주일 까지 50일을 매일 주님의 날, 즉 부활의 날로 지키면서 할렐루야를 부르며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50일을 지냈다. 오늘날 대개의 개신교회에서 부활절의 기쁨과 행사가 그날로 끝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 한다. 승천일과 성령강림 주일까지 부활절의 기쁨은 계속되야 한다고 본다.
⑴ 의식 예배극 (Liturgical Drama)
초대교회에서는 예수의 무덤을 방문하는 의식이 새벽에 행해 졌었다. 부활하신 예수를 제일 먼저 만난 두 여인으로 분장한 사제가 무덤에 가고, 거기에서 찬란한 천사의 옷으로 분장한 사제가 두 여인을 향하여 "어찌하여 산자를 죽은자 가운데서 찾느냐? 주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 나셨다!"고 말하여 예수의 부활을 선포하게 된다. 그러면 처음 두 사제는 찬양대와 그 옆에 있는 베드로와 요한으로 분장한 다른 두 사제에게 와서 함께 다시 무덤으로 달려간다. 거기에서 이들은 빈 무덤을 보게 되고, 그 속에서 예수의 몸을 감쌌던 흰 수의를 들고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이때 찬양대는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와 "유월절의 제물이 되신 주를 찬양합니다"를 노래 한다.
이와 같은 의식이 계속 발전하여 10세기 경에는 의식예배 연극이 발달하기에 이르렀다. 의식 예배극은 부활절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에도 있었다. 이와같은 의식 예배극을 부활절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갖는다면 그 예배는 더욱 극적일 뿐만 아니라 더욱 의미있는 부활절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⑵ 부활절 새벽예배
부활절의 새벽예배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그 근원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복음서의 부활에 대한 기사에 근거를 둔 듯하다. 즉 요한복음 20장 1절에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새벽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가 보니..."라고 기록된 것을 재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부활절 새벽 예배는 우리가 이미 위에서 밝힌 그리스도 자신의 부활과, 해(그리스도의 빛)가 솟음으로 밤(죽음의 권세)을 이기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의미가 덧 붙여진다고 본다. 대개의 경우 부활절 새벽예배는 각 교파의 목사와 모든 교회의 교인들이 함께 모여 연합으로 드린다. 이때 성가대도 연합성가대가 조직되어 거대한 새벽예배를 갖는 것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부활절의 제단은 백합화와 흰색으로 장식하고, 목사와 성가대의 스톨(stole)도 사순절과 고난주간의 보라색에서 흰색으로 바뀐다. 그리고 제단의 촛불을 킴으로 그리스도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임재하시는 것을 나타낸다. 알렐루야를 반복해서 부르고 대영광송도 불려진다. Te Deum과 같은 승리적인 대 합창곡이 연주되고, 특별히 승리의 상징이 되는 나팔과 브라스 앙상불(brass ensemble)로 찬송가를 반주하게 한다든가, 또는 성가대의 합창과 함께 연주하게 하면 부활절 예배의 분위기가 훨씬 더 고무 될 것이다. 이날 대체로 찬양대 특송으로 Handel의 할렐루야를 많이 부르는데 크리스마스 때 이를 많이 부르기 때문에 부활절에는 Beethoven의 할렐루야를 부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