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보수 기독교계, 표창원 후보에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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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지난 2013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상을 수상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는 모습

보수 기독교계를 대변 하고 있는 한국교회언론회가 5일 논평을 내고, 성직자 모독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를 향해 "한국교계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을 모독한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 한국교계 앞에 공개 사과해야

4.13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과 후보들 간의 선거운동이 맹렬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선거판에서 우리 기독교계를 분노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유감이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26일자 모 신문에 게재되었던, ⌜표창원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전체주의적 독재 연상케 해"⌟라는 기사와 함께 2012년에 표창원 교수가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해 비판한 모욕적인 블로그와 트위터의 글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던 이 기사와 글들이 4.13총선을 앞두고 기독교계에 알려지면서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이 2012년 4월 27일 오후 8시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기에 앞서 한국교계가 '15세 이상 관람 가'로 되어 있는 이 공연을 강력히 반대하여 '19세 이상 가'의 성인 관람으로 바뀐 것에 대한 당시 표창원 교수의 한국교계에 대한 비판 글들 이다.

거기다가 지난 3월 23일에 게재된 모 인터넷 신문의 인터뷰 기사에 보면, 표창원 후보는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어...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구요" 라고 대답한다. 어떤 정치인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던 포르노 합법화를 거침없이 지지한다. 동성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교계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표창원 씨가 더민주당에 영입되어, '용인 정' 선거구에 공천 받아 국회의원 후보가 되면서 이런 글들이 이슈화되는 가운데 한국교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표창원 후보가 비판 글을 쓴 2012년 당시는 경찰대 교수라는 공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들에서는 레이디 가가의 15세 이상 관람가의 공연을 반대하는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한 폄훼와 모욕적인 글귀들이 구구절절이다. 인간의 언어로서 표현할 수 있는 가능한 험악한 말은 다 동원한 것 같다. 차마 표창원 후보의 글을 이 논평에 옮기기가 민망스러워진다.

이렇게 까지 표창원 후보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지지하며, 동성애를 옹호하고, 이를 반대하는 한국교회 성직자들을 모독하며 나쁜 선동가로 매도한 그의 글은 그 자신의 인성과 윤리관의 단면의 어떠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레이디 가가는 음악의 예술성 보다는 엽기적이고 선정적인 상업공연을 통해 세계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돈을 벌어왔다.

피로 물든 고기로 옷을 만들어 입고,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는 물론, 동성애를 타고난 것으로 노래하고, 동성애를 지지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공연을 적극 활용하였다. 인기를 끌어 돈만 벌 수 있다면 무슨 짓도 할 수 있다는 천박한 상업주의의 전형이다. 동성애자들 중에는 레이디 가가를 '자신의 신'이라고 까지 고백하는 자들도 있다.

또 공연 중에는 기독교를 비하하고 조롱하는가 하면, 관객들을 향해서는 지옥으로 가자고 거침없이 주장하며, 사탄을 위한 제의(祭儀)의 포퍼먼스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음악공연의 문화를 뛰어넘어 신(神)들린 무당굿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15세 이상의 우리 청소년들을 마케팅의 주 타겟으로 삼으려는 레이디 가가의 전략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지키겠다는 것이 어찌 기독교만의 배타적이고 종교적 이기심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방심리와 성적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성적 방종과 문란을 부추기는 이런 공연을 어른들이 방치하고 구경만 해야 하는가!

건강한 한국 사회의 통념과 윤리를 파괴하고 청소년들의 성적 방종을 부추기는 자들을 엄하게 꾸짖는 건 성직자의 사명이요 사회 지도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 종교 차원을 떠나서라도 우리 사회의 건전한 윤리와 도덕성을 지켜나가고,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라도 너무 당연한 일을 단지 기독교 성직자들이 반대했다고 해서 험한 말로 모독하고 매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표창원 후보는 2012년 당시에는 경찰대 교수로서 이 땅에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야 할 경찰간부들을 양성하던 공인인데, 아무리 개인 의견이라지만, 전 세계에 무서운 확산성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에서 선한 일을 하려는 기독교와 성직자들을 향해 독설을 뿜어 매도할 수 있는가? 더구나 이를 살인마 유영철이나 히틀러에 비유하는 표창원 박사의 지성과 도덕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거기다가 국회의원 후보로서 포르노 합법화를 당연시 하는 것을 보며 한국교회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인터넷과 SNS에 음란물이 홍수를 이루고, 성범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노 합법화를 찬성한다니 할 말을 잃는다.

포르노 합법화 찬성은 개인의 소신이라 해도, 2012년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한 모독적인 글들에 대하여 표창원 후보는 공개적으로 사과함으로 상호간에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좋은 정치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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